【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 21세기북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 읽다 보면 저절로 개념이 잡히는 놀라운 이야기 ㅣ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1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중학교 수학교과서 2학년 2학기를 기준으로

비중 있게 등장하는 피타고라스 정리,

단연 시험에도 중요하게 출제되는 만큼

아이들의 정신을 흔들어 놓는다.

피타고라스 정리 공식을 알고

그 원리까지 이해하면 좋지만

(‘애초 궁금하지 않지만 배워야 하는 공식은

그저 딱딱한 문자 덩어리로밖에 안 보이는데

어찌 원리를 아는 즐거움을 알겠는가!’)

현재 교육으로선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의 저자 최영기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님도

나처럼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몰라도

<피타고라스의 정의 그 증명의 아름다움>

챕터를 읽고 나름 많은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이야기 식이다.

친근한 어투로 도형들이(주로 삼각형)

마치 자기 자신에 대한 특징을 친절하고

아주 간단하게, 그리고 읽게 되는 것은 수동적이지만

생각하는 것만큼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며

부드럽게 읽히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챕터가 끝나갈 즈음 네모난 박스 안에는

짧은 질문이 쓰여져 있다.

그것은 수학적 계산으로 일정한 값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주관식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에서

‘챕터에서 배운 의미를 내가 다시 풀어 쓸 수 있는가?!’

확인해 볼 수 있다.

두 줄 정도 밖에 안 되는 부담 없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그 속에 도형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이해하는 나를 발견할 수가 있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라본다.

(여담이지만 대충 줄여서 ‘도형의 경계가 있다면

나를 나답게 하는, 나의 경계는 무엇일까?’ 라는

이따금 생각해 볼 만한 심오한 질문도 있다.

내가 기억에 남는 질문이기도 하고......)

이밖에도 이 책의 특징이라면 대게 많이 있지만

이 글을 적는 도중 생각나는 점들로

간단히 추려 쓴 것이다

더 알고 싶다면 책을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 아이가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를 읽고

서툴지만 솔직담백하게 쓴 글이다.

현재 학생들은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학이 아닌

현실과는 동떨어진 수학을 배우고 있다.

단순히 방대한 양의 문제를 푼 경험을 바탕으로

오답을 줄이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주요과목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재차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흥미를 잃어버리고 결국 수포자가 되는.....

즉 수학의 본질을 보는 것을 방해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수학에 대해 좀 더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책,

겨울방학동안 저희아이 또래 많은 친구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더불어 수학을 배우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수업이되기를 바라본다.

*이 리뷰는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