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 명화에서 찾은 물리학의 발견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서민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2월
평점 :





중학생 딸아이가 학교도서관에서
「미술관에 간 수학자」를
재밌게 읽었다고 해
신간 출간을 관심 있게 보던 차
접하게 되었어요.
‘美 · 知 · 人(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6번째 이야기는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랍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나노-정보 융합과 교수로
국제 저널의 편입위원으로 활동한다는
저자 서민아는 연구나 학회 참석을 위해
해외에 나가면 그곳의 미술관을
찾곤 한다 하네요.
관심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호회 사람들과 전시를 열고
최신 과학 연구 성과를 예술작품으로
전달하는 기획전시에도 참여하시는
그림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분 같아요.
미술과 물리학 어찌 보면
전혀 공통점이 없을 듯 해 보이는데요.
두 분야에 해박한 지식인의 눈으로 본 이 책.
찬찬히 정독하다 보면 상당히 닮은 부분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가 있어요.
동 · 서양 미술사를 망라하여
시대별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명화들이 실렸을 뿐만 아니라
마치 미술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듯
작품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작은 부분까지
자세히 설명되어서 좋았고요.
이를테면 피테르 브뢰헬 〈새덫이 있는 겨울 풍경〉,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그림을 통해
소빙하기 시대였던 16세기 기상정보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결론적으로 유럽을 강타한 맹추위의 원인은
흑점감소와 잦은 화산폭발 때문 이였다는데요
과학과 접목시켜 이례적인 날씨에 대해
기술한부분이 흥미로웠네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만이 알 수 있는 비밀
그림밑바탕에 숨겨진 다른 두 명의 얼굴.
즉 여러 번 스케치한 흔적을
프랑스 물리학자 파스칼 코테가
다중스펙트럼 디지털 분석으로 확인 발표한
사실도 인상 깊었던 내용이라
위에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자
아이러니하게 900여점 중 생전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빈센트 반 고흐.
엑스선 촬영을 통해 가난했던 예술가 고흐가
캔버스를 여러 번 재사용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해요.
총 414페이지이지만 빽빽하게 사진자료로
채워져 있어 지루하지 않았어요.
어려운 용어가 있어 청소년 이상~ 독자에게
적합합니다.
어른이 읽어도 정말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