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추정 시각

사망 추정 시각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이런 장르소설에서 작가가 헌역법조 간계자라는 사실 하나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 매력 때문에 보게 되었고 두툼한 두께에 책을 정복한다는 욕구가 생겼었다.

단숨에 읽고 싶었지만 초반까지만 읽고 밀린 다른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이 책은 초반전개가 너무 길고 장황하여 지루한 면이 많았다

나야 일본문학이 취향인지라 그런 것들을 오히려 재미로 또는 애교로 받아들이며 읽지만

그것이 어색한 독자라면 쉽게 포기 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러나 조금의 지루함만 버틴다면 쏠쏠한 재미를 전해줄것이다

작가가 법조관계자라 그런지 책 속 뒷받침이 탄탄했고 그로인해 리얼리티가 살았지만 조금의 전문지식도

남들이 모를까 어려워할까 설레발치며 적어놓은 상세한 설명은 오히려 감을 사기 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알수있는게 불쌍한 가짜 범인과 드러나지도 않은 범인이라면 얼마나 호기심이 들고 파헤치고 싶어질까

작가는 독자의 그런 욕구에 접근하여 독자로 하여금 애가 달토록 하였다

거기에다가! 정신없이 읽다보면 자연스레 깨닫는 사회적 모순이 눈에 밝히는 게 녹차를 마시는듯했다(쓴데 몸엔 좋은)

허구 속에 숨겨진 실화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런 현실에 마음이 아렸다

추리소설 초보자라도 경력자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교훈 있는 책이다

ps.책의 끝에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적혀있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믿고 파장을 일으킬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