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몇 백원 안 쓰려고 신문은 하루 지난 것만 얻어서보고 전화비 아까워서 친구네 가서 전화나 빌려 쓰고 나 교복 입은거 봤지? 교복파티? 그런거 다 뻥이야 버스비가 ㄷ 싸ㅓ든 얼마더 싸더라? 크크크 내가 그렇게 살어 웃기지? "




"엄마도 기쁘지? 이렇게 평생 기쁘게 해줄 수 있는데 우리엄마 일어나기만 하면"




88만원세대를 내세우는 걸보니 이거 매우 큰 사회비판이 숨겨져있을리라 짐작했다

하지만 지래 짐작이었다.

노골적인 비판을 생각한건 아니었지만 이게 킬링타임용도 아니고 비판이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책 읽기는 편했지만 사람 생각은 하게 해줘야지 싶었다.

그러던 중 본 내용이 설아의 아버지가 운전기사로 일하는 것에 그 가족들이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대목이었다.

이것을 보고 나는 아~ 일에는 귀천이 없고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이구나 생각하다가 웃어버렸다

학교에서 하도 비판비판 하다보니까 책 전체 내용으로 봤을 때 비판이라기보다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넣은 게 분명한

아무 의미 없는 내용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야지란 상념을 버리고 읽었더니 이 녀석이 고황식이 그렇게 유쾌할 수가 없었다.

정말 백수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뉴백수인지 정말 할까 싶은 개성 넘치는 일들도 서슴치 않았다

그 내용이 가장위에 살짝 써놓았다 그렇게 읽다보니 시종일관 웃음 짓게 되는 게 재밌는 것이다

다만 황식의 캐릭성을 살리기위해 너무 애를 썼는지 다른 캐릭터들이 밋밋하다는걸 빼면 말이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황식이 같은 백수가 되는 건 아닐까 정말 저렇게 되지는 않을까?

궁핍하고 비굴하고 의미 없는 삶에 자존심만 있다니 너무..;; 그래서 황식을 속으로 응원도 해봤지만

이놈의 황식은 지 개성을 끝끝내 버리지 않고 거만하고 유쾌하게 살아간다. 끝에 결국 음식점 예비 CEO가 되지만

내가 바라던 결말은 아니라 참 아쉬웠다.

그리고 황식이 매번 병원에서 가서 주저리주러리 하는 모습들이 만약 다른 책이었다면

식물인간인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런대도 본인이 긍정적인 것이 약간의 대조를 일으켜

뭉클했을 텐데 거짓 뭉클을 조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없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지만 생각하면서 읽을수있었다면 더 좋았을책이다.




ps.책내용은 유쾌하니 잘 읽혔고 코믹적이었지만 기대보다 낮아서 아쉬웠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