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Light We Cannot See (Hardcover)
Anthony Doerr / Scribner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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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 유럽, 눈이 안보이는 프랑스 소녀와 독일군에 참전하게 된 고아 독일 소년의 이야기 이다. 늦가을이 되기도 했고 겨울로 가면서 웬지 먹먹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시높시스만 읽고는 괜찮겠다 싶었고. 2014년 각종 사이트 (아마존, 굳리더, 뉴욕타임즈)에서 1,2위를 다툰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었다.


상상하기를 맹인인 소녀의 처절함에 독일 소년의 투박함이 섞이는 스토리가 아닐까 했었는데, 웬걸 내용은 전혀 의외였다. 박물관 자물쇠(?) 장인인 아버지를 둔 프랑스 소녀 마리는 점점 눈이 먼다. 독일의 침공 때문에 바닷가 삼촌 할아버지댁까지 피난을 가게 되는 마리이야기와 광산에서 아버지를 잃은 베너는 동생과 함께 고아원 생활을 하다가 사관학교에 까지 가게 된다. 그 둘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중반이후까지 서로 교차점이 거의 없다. 시간상으로는 공유를 하지만 유럽안에서도 만날 수는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베너의 여동생유타가 마리의 삼촌 할아버지 에티엥이 날리는 라디오 전파를 듣는 다는 설정은 의외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끈이다. 가장 약자이며 보호해 줘야 할 것같은 마리는 의외로 끝까지 모든 일들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다. 독일에서도 가장 약한 존재였던 베너 또한 점점 중심을 잡으며 자신이 처한 열악한 상황들을 극복해 나간다. 


세계 2차 대전은 전쟁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유태인, 독일인등은 각종 소설과 다큐로 접하긴 했지만, 그외의 사람들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프랑스인들은 우리나라처럼 독일의 지배를 받으며 레지스탕스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이책에서도 작은 마을의 소시민들이 힘을 모아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부 고발자는 존재한다. 


다양한 그시대의 상황을 각각 반대편에 있는 약자인 베너와 마리를 통해 이 소설은 그리려고 했었던것같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모든 빛. 마리와 함께 있었던 에티엥 할아버지, 그리고 소시민인 아줌마 레지스탕스들. 베너와 함께 있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프레드릭,  베너를 돌봐주던 볼크헤이머등.

아마도 이런 이들이 우리가 보지 못하는 모든 빛이 아니었을까?


각 챕터가 무척 짧아서 읽는 내내 호불호가 갈렸지만, 나는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것같았다. 오히려 더 영화보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상상과 달랐던 결말 부분 또한 여운이 있었다. 이 책의 또한 주인공인 보석의 수호자는 어떻게 되는지 작가가 끈을 놓지 않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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