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롯한 소수자들이 이 구체적인 감각들을 경유하며 서서히 제자리를 찾는 아름다운 광경을 본다. 빛의 속도로 가더라도 수만 년이 걸리는 슬렌포니아 행성을 향해 작고 오래된 셔틀만을 가지고 출발했던 안나의 모습처럼. 그녀는 실패가 예견된 항해를 떠나면서 자신이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마치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머나먼 별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안나의 작은 셔틀은 언젠가 정말로 슬렌포니아에 도착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믿어본다. "어쩌면,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