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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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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의 소설은 처음으로 읽었다. 

나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 이번에도 빨리 읽으려고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읽혀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소설의 시작부터 불어닥친 불행은, 그 원인과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나를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쓴맛 단맛 다 보게 하다가 결국 소설을 다 읽게 만들었다.

매카시를 아는 독자들은 이 소설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 같지만,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암울한 분위기때문에 나는 그렇게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책을 덮으며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도대체 얘들 어디 가는거야? 왜 그러는건데?" 

 그리고 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마지막 역자의 말에 무척이나 공감할 것이다. 

온통 잿빛뿐인데... 코카콜라만 빨갛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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