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저 시시한 동화의 연속같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수면위로 올라와 현실과 상상력의 결과물들이 뒤섞인다. 그가 그처럼 자신의 상상력에 갇혀서 평생을 살게 된 하나의 사건잋너무속을 맴돈다. 오랜만에 책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하는 소설을 읽었다. 하나 마음에 안드는건 각주를 후반부에, 더군다나 가나다 순으로 배치해서 리듬을 끊는다는 것!
사막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 P89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면 잔잔한 가족 이야기 지만 태풍같은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다. 하필이면 힌님노 태풍이 다가오는 시점에 읽어서 그런가 오랜만에 열독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