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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ㅣ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황광우란 이름을 접한건 공산당 선언의 해설서 였던 '레즈를 위하여'에서다. 소련의 몰락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것 같았던 맑시즘의 유효성을 절절히 주창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사회주의자의 꿈을 보았다. 일회적인 생을 남김없이 하나의 꿈앞에 헌사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불혹의 나이에도 신념의 올곧음을 좌초시키지 않고, 뜨거운 가슴으로 맑시스트의 삶을 사는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목도한다.(마르크스의 자본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그에게서 열정을 발견할수 있으리라) 또한, 이 책에선 그의 깊은 내공을 목도했다. 철학개론에 있어 비전공자의 조율능력으론 네임벨류의 구분자체가 비웃음을 살일이다.
철학은 시대가 아닌 개인에게도 바로세워야 될 무엇이다. 상품의 허구적 이미지를 생산하고, 인간을 그 생산활동에 편입시키는 소비사회는 인간의 소외를 초래한다. 허구와 짝퉁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에 불복종하고, 남김없는 내가 되기 위해선 자율적인 사유가 필수적이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10권중 반이상이 성공과 처세를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철학과 인문학에 발을 적셔야 하는 이유다.
고전을 시도하나 결국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오기를 거듭한게 꽤 된듯하다. 그러다 기웃거리는데가 해설서나 개론서였던 경험을 이번에도 반복했다. 역시 고전이란 자신의 약한 이로 씹고, 잘게 부숴서 삼켜야 하느니. 이 책에서의 수확이란, 역시 인문학은 나이와 연륜에 비례하여 깊이다 더한다는 상식의 확인이다. 저자가 그 사실을 드러내는 반증이다. 개괄서다 보니 내용이 부실한것은 사실이다. 어찌 맑스의 자본이나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50여쪽 남짓한 귀퉁이에 다 끄적거릴수 있겠는가? 허나 시대의 사상을 보는 그의 직관이나 통찰력은 넉넉한 칭찬을 해줘도 괜찮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