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전화
셰리 도밍고 지음, 추영롱 옮김 / 문화온도 씨도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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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전화

녹아내리며 점점 사라지는 할머니..
핑크튜브의 의미..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자주 갈 수 없는
이주민의 외로움..
요양원에서의 노인들의 외로움.
그들을 돌보며 필리핀에 계시는 아픈 엄마에게
가 볼 수 없고 일을 해야만 하는 엄마.

모두에게 외로움,힘듦,따분함,기다림의 연속인
평범한 나날속에 휴가철 친구들은 모두 떠나는데
엄마의 일터인 요양원으로 휴가를 가야하는 주인공.
엄마는 필리핀에 계신 아픈 할머니를 위해 일을 해서
돈을 보내야하고 요양원에 계시던 헤르만 부인은 남편을 잃는다.

무덥고 나른했던 여름.
강물에 보이던 엄마를 찾고 있지만 잘 안보이다가
남동생인지 남편인지 모를 남자가 엄마를 찾겠다고 하고
나오지못한다. 다음장면으로 넘어가는데 배안에는
그의 대신 딸아이가 앉아있고 집에가자고 하는데
옆에는 헤르만 부인이 상자를 내려달라고 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데 잠에서 깨어나는 엄마.
꿈이였다.
이 꿈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새로운 만남이 한 번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라 인상깊게 봤다.

여러번 보고 장면마다 어떤 상징성과 어떤 것이 연관 되어 있는지 그들의 마음은 어떤지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가볍지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작가의 특유한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잘 풀어내었다.

하나의 우산으로 비바람을 잠재우고
세 사람이 편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과 같이
앞으로 인생에서 평화롭고 외롭지 않은
그들의 삶이 오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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