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네가 있으니까 - 우리 시대 젊은 문인들의 유쾌한 인생과 따뜻한 위로
김연수 외 지음 / 마음의숲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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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 딱딱한 책, 뭔가 읽으면 유식해 질 것 같은 책들만 좋아했는데, 

요새는 잔잔하고 부담없는 책들이 더 좋아진다. 

스물 여덟에 나이를 논하기는 뭐하지만, 뭔가 나이탓인듯도 하다. 

요즘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위로가 되는 글들이 좋다. 

작년에 가장 신나게 읽었던 책 중 하나가 공지영의 <너를 응원할것이다>였으니까... 

공지영의 책이 응원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면, 이 책은 응원+좀 천천히 살자+모든것은 마음에 달렸어 랄까.. 

이 책에는 힘을 내야 하는 이유, 여유롭게 사는 법, 늦게 나이먹는 법, 잃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들이 담겨있다.  

  

이 책은 <지란지교를 꿈꾸며>, <무소유>, <너를 응원할 것이다> 와 함께 내 마음에 남는 에세이집이 되었다. 

단지 젊다는 이유로 청춘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은 보다 근사하고 멋진 단어며, 실은 젊음과는 무관한 삶의 특수한 지층이다. 청춘은 갔다, 라고 외치는 한국인의 모습은 그래서 흡사 봄이 가버렸다, 외치는 에스키모와 다를 바 없다. 봄이 온 적도 없는 곳에서, 봄이 뭔지도 모르는 늙은 에스키모처럼, 그 들판에서 나는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다.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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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LICE >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대안학교 선생님을 하는 친구가 방학동안 서울에 오게 되어서 같이 보러 갔다.

두레2관은 찾기 쉬운 편이다.

민토 별관 근처에 있고, 눈에 잘 띈다.


연극은 약 2시간 정도.

오랜만에 본 연극, 그것도 소극장 공연.

자리는 다소 불편했다. 2시간 지나니까 허리가 약간 아프더라.

친구 말에 의하면 연극 치고는 긴 편이라고...

거의 쉬지 않고 대사를 해야 하고, 오버액션과 악센트가 필요한 남자 주인공이 힘들겠다..싶었달까.

현실을 비관한 방화로 경찰서에 잡혀가서, 형사에게 사건 경위를 밝히기 이전까지, 그 누구와도 소통을 못하고,
 
속까지 꽉 막혀서 변비를 앓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딘가 우리들 중에서 많이 본 듯 했다.

그의 주변의 모두는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그를 비웃고,

끝내는 사랑하는 여인마저 떠나버린다.

탱고의 리듬을 맞춰가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되는 것이 현실.

등장인물들의 모습 뿐 아니라 배경, 그리고 사건들이 모두 현 사회를 풍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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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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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글에 빠져서 주문한 책... 

그러나 아버지의 편지는 그저 옛글이 아니었다. 

지금도 유효한 내용들이었다. 

살아있는 글.. 

바로 그것이었다. 

아들이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 따끔한 충고를 하고, 

공부를 다 하지 못했으면 집으로 오지도 말라는 아마도 마음에도 없는 말일 듯 한 이야기도 한다. 

요즘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좀 더 좋은 것을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기도 한다. 

특히나 공책과 붓, 먹을 더 사 보내지 못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연암 박지원이 아들에게 쇠고기 볶음과 고추장을 담아 보내는 모습에서는 미소가 지어지기까지 한다. 

집을 떠나 사는데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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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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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모 제과의 광고 멘트이다. 

 듀이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비키와 듀이, 도서관 사람들과 듀이, 스펜서 마을의 사람들과 듀이는 분명 서로 교감을 하고 있었다. 

듀이는 비키의 상처, 사람들의 상처를 모두 보듬었고, 

사람들은 듀이와 함께 있기 위해 자신들의 편의를 희생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종양이 자라는 고통을 참았던 듀이의 마지막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결국 안락사를 선택하는 비키의 마음이 내게도 전해져서 결국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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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사랑 2009-02-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게 내용의 전부가 아니에요..ㅎ

ALICE 2009-02-13 00:34   좋아요 0 | URL
ㅎㅎ...읽으셨군용...듀이 사진이 넘 적어서 냐옹집사들 외엔 잘 모를 부분이 있는게 아쉽다는..
 
눈사람 아저씨 (보드북) 눈사람 아저씨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 마루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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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좋아해서 샀는데, 그림 볼 때 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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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맘 2009-07-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학교 독서록 필독서라 샀는데, 글은 없어도 그림으로 충분히 전달되는군요
예쁜내용입니다 .......... 아이들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