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 찬란하고 고통스럽게 흩어진 언니의 삶 그리고 조현병
카일리 레디 지음, 이윤정 옮김 / 까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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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도서협찬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 카일리 레디 지음]


사랑하는 사람을 철저하게 앗아가는 조현병과의 사투

상실 후 찾아온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회복을 향한 섬세한 전진.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는 조현병 환자인 언니를 둔 한 여동생의 회고록이자, 의료 사회복지사로서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방식을 탐구한 에세이입니다. 


10대부터 조현병으로 고통을 받아온 언이는 한때 카일리의 세상 그 자체였지만, 동시에 카일리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였습니다. 조현병이 발현되기 전 언니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춘기를 겪으며 서서히 변해가다가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언니의 삶은 송두리째 망가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카일리 레디는 2014년 1월 8일을 끝으로 언니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벤저민 프랭클린 다리에 서 있는 보안 카메라의 사진을 끝으로 언니는 우리의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언니가 떠나고 9년, 사라진 언니보다 나이가 많아진 저자는 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언니가 왜 조현병에 걸렸는지를 절박하게 탐구하며, 결정적인 순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자책하며 정신질환 환자들을 보살피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두 자매 사이의 애틋한 관계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고, 정신질환자 가족의 아픔과 상실감 더 나아가 성숙한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여러분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서평단 #책나눔 #언니가내게안아봐도되냐고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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