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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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굉장히 궁금했다. 며칠 전에 읽었던 책이 "여행 에세이"라 다른 소재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이번 책도 여행 관련 책이었다. 올해 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었기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책으로 대리 만족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5년간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다 퇴사하고, 남편과 함께 500일 동안 35개국을 여행하였다. 그리고, 귀국 후에는 서울에서 재취업을 하는 대신 제주에서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작가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삶은 겉과 속이 매우 달랐다. 매일 같이 불안한 마음과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서 "퇴사"를 꿈꾸고 있었고, 퇴사를 하였을 때 어떤 삶으로 의미를 채워갈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결국 세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속에 새기고, 남편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 그리고 훗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적응 등 많은 고민들이 함께 하였지만, "카르페디엠"에 기본한 작가 부부의 삶은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작가 부부의 생각이 크게 공감 되었던 구절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왜"라는 고민을 너무 많이 하는 나머지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지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루에도 선택을 하기 위해 수많은 선택지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선택을 주저하는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기회들이 소거되어간다. 어떤 길을 걸어야만 답이 있는 게 인생이 아닌 만큼 적절한 고민과 소신 있는 선택을 믿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내가 걸어온 길에 분명 의미와 답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자신의 결정에 크게 후회하진 않았던 것 같다.


지금 고민을 필자의 삶에 대입해 본다면,

앞으로 곧 다가올 안식년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 1년 전부터 조금씩 고민이 들었다. 당초 계획은 오랜 시간 방랑 길을 떠나고 싶은 이상과 중요한 시기 현실 속 기둥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실재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항상 이런 고민의 답은 그래도 아직은 이상을 꿈꾸고 싶은 청춘이길 바랐던 것


작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그런 경험을 선물하고 있었고, 잘 승화한 본인의 삶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일상에 특별함이 없어 단조로움과 지루함이 만연하는 걸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에 깊게 감춰져버린 꿈 같은 삶을 다시 한번 꺼내보는 게 어떠한가~?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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