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비행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지음 / 보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한 아이가 널판지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크게 적혀 있는 '미로 비행'이라는 제목 아래에 화살표가 하나 있는데 여기로 가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한 장을 넘겨보면 황량한 들판, 한 소년이 가지만 남은 나무 밑에 홀로 앉아 있다.

홀로 남은 소년은 머릿속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가족이나 친구일 것이다.

 

 

안 그래도 쓸쓸한데 비까지 오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 혼자는 너무 외롭기 때문에 소년은 비를 피해서, 사람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바로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땅 밑으로!

 

 

 화살표를 따라 밑으로 내려오니 눈 앞에 복잡한 미로가 펼쳐진다.

우뚝 솟은 나무들 사이를 헤치고

 

험난하고 복잡한 산을 넘고

 

출렁이는 바다 위 빈 배들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간다.

 

뾰족뾰족 선인장들로 가득 찬 미로까지 통과하고 나이렇게 위태로운 미로도 나온다. 떨어지지 않고 조심히 출구로 갈 수 있기를.

미로를 이루는 그림들은 채도가 낮아 오래 들여다보고 있어도 눈이 편안하다.

또 어딜 가나 있는 종이접기들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그러나 미로에는 소년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람도 없어서 쓸쓸하다.
수많은 미로의 끝에는 소년이 찾던 사람들이 있을까?
일단 표지판을 따라 가보자.

 10개의 미로를 지나면 드디어 끝이 보인다.
종이 비행기가 가득 날아다니는 곳, 밑으로 내려간다.
아래로 계속 내려가다보면

 

가지만 남아 있던 나무에는 종이학이 가득하고 그 나무 밑에 소년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소년은 모험 끝에 그토록 고대하던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소년의 모험에 동행하면 만날 수 있는 미로들은 모두 아름답고 정교하다. 이런 미로찾기라면 쉬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