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라이프 - 동물·자연·플랩북 아트사이언스
케이트 베이커 지음, 샘 브루스터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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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라이프>는 전세계의 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플랩북이다.
열대우림처럼 보이는 표지가 한여름에 접어든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린다.

 

 

그림책은 세계의 꼭대기인 북극 툰드라에서 시작된다.
자세히 보면 그림 곳곳에 홈이 파여 있다.

 

 

선인장으로 가득한 이곳은 미국 소노라 사막이다.
선인장 쪽에 있는 접힌 부분을 펼치니
'뷱아메리카 사막에서는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긴 페커리가 어슬렁거려요. 페커리는 손바닥선인장이라는 사막 식물을 먹고 살아요'
라고 적혀 있다.
이런 식으로 각 장마다 접힌 부분을 펼치면 숨어 있는 동물과 그 동물의 생태와 관련된 내용이 짤막하게 나와 있다.

 

이 페이지는 표지에도 있던 열대우림. 오른쪽이 접힌 부분을 펼친 모습인데 새 책이라 종이가 뻣뻣해서 손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펼쳐진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접힌 부분을 펼치면 청금강앵무, 모르포나비, 나무늘보, 독화살개구리, 짖는원숭이, 카피바라, 따오기가 숨어 있다.

 

 

이곳은 러시아의 드럽은 온대초원지대, '스텝'
말과 영양이 풀을 뜯고 있다.
마찬가지로 접힌 부분을 펼치면 야생마와 가젤, 사슴, 느시(느시가 우리말로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들칠면조라'고 한다), 쇠재두루미, 긴털족제비, 초원우는토끼, 사이가산양, 긴귀고슴도치를 발견할 수 있다.

 

세계 곳곳 다양한 자연환경을 만나고 난 뒤 가장 뒷장으로 가면 우리가 어떤 경로를 지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북극 툰드라에서 시작해 미국 소노라 사막, 브라질 아마존강 열대우림,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초원, 코고민주공화국의 콩고국 밀림, 스페인의 코토 도냐냐 습지,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 제도, 러시아의 유라시아 스텝, 히말라야 산맥, 보르네오섬의 늪지대를 거쳐 마지막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까지 왔다.
이렇게 보니 꽤 긴 여정이다!


등장하는 동물 중에는 생소한 이름도 많았는데, 각각 다른 기후와 환경 속에서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나름대로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사람 역시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지구가 너무 큰 거 같다.
내가 평생 살며 화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지구의 모습이 몇퍼센트나 될까. 아마 얼마 안되겠지.
갑자기 자연 다큐멘터리가 보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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