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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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저녁 아이를 팔베게 해주고 누워서

잠이 설핏 들려고 하는 아이 귀에

이런 저런 말들을 속삭였다.

"넌 머든지 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사랑해~" 라고

그랬더니 잠든 줄 알았던 아이가

"엄마~ 난 못하는게 많아"

라고 한다.

무슨 말을 해줄까 하다가

이 책을 사줬다.

나도 손 들기 전에 느꼈던 이런 저런 떨림. 걱정들. 창피함.

울 아이도 느꼈겠지..

너무나 천진 난만해 보이는 그림 하며

간결한 글이 울 아이의 마음에 쏙 들었나 보다

내 눈엔 비슷비슷해 보이는 아이들 얼굴 중에서

자기 라면 콕~ 집어낸다

"이궁 울 천사도 요기에 있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울 아이에겐

좀 수준이 낮은 감이 없지 않나 싶었는데

아이의 눈은 어른과 틀리다는걸 새삼 느꼈다.

두고 두고 간직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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