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면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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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면 세상은

음악이 흐르면/이이삼/올리2024

서울와우북페스티벌 9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인 이이삼 작가의 [음악이 흐르면]이다. 상상만발 책그림전에 당선된 책을 몇 권 본 적이 있는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어떤 느낌일까 매우 궁금했다.

검은 레코드판 위로 핀이 올라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 모습을 드러내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하나, 둘, 그리고 여럿이서 춤은 계속된다. 아무 규칙도 없이 꽃잎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게 춤을 다르게 추어도 함께 어우러진다면 가장 멋진 음악이, 멋진 하나의 세계로 가득 찬다.

[음악이 흐르면]은 소리가 그림으로 그려진다. 소리를 듣지 못해도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의 음악이 흐르고 있을까 마음에 그릴 수 있다. 또 매력적인 부분은 글씨체다. 표지의 글씨체뿐만 아니라 책 속 글씨체도 독특한 모양으로 음악이 글씨에도 흐르는 느낌이다. [음악이 흐르면]이라는 제목답게 책 전반에 음악이 느껴졌고, 책 속 춤을 추는 사람의 얼굴에 표정이 비어있어 내 마음에 흐르는 음악으로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다 보면 내가 그 속에 있는 느낌이다.


이이삼 작가는 작가 소개에 있는 말에서 "다른 우리들이 어우러진다면 함게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 질문하며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행복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만국 공통이라는 음악을 즐기면서 서로를 더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진다.


[음악이 흐르면]은 레코드판에 음악이 흐르는 모습으로 그림을 시작한다. 레코드판을 쓴 어린 시절 기억이 있는 나는 무척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지만, 아이들은 "이게 뭐야?" 하고 묻는다. 성인을 위한 그림책에 가깝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 기회로 아이에게 내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며 요즘과 그 시절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이삼 작가의 음악이 흐르던 레코드가 하나의 세상을 이루어 가듯 각자의 세상이 함께 어우러져 어떤 음악이 펼쳐질지 궁금하다면 [음악이 흐르면]을 만나길 추천한다.


"다르면 어때 규칙은 없어"


"하나하나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빛나는 작은 별이야

모두 함께 어우러진다면 가장 멋진 음악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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