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2미터 햇살어린이 76
성현정 외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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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쌤에게

너와 나의 2m/성현정,은이결,이유리,김란/현북스/2021

나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내가 인간이 못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왜 눈물을 흘리는 겁니까?

-코지쌤의 <수업 보고서> 중에서

코지쌤에게

코지샘의 보고서를 잘 받아보았습니다.

바이러스로 서로가 만날 수 없고 학습 공백이 생길까 염려하는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위해 모둠별 수업과 일대일 지식 수업을 지원해 주는 코지쌤에게 우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코지쌤은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지쌤의 질문에 답해줄게요.

사람은 문제 속에서 관계를 쌓아가는 겁니다.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는 존재가 아니랍니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아가고 (수민이와 고양이), 함께 몸을 부대끼며 온정을 느끼는 겁니다(야구 열사).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는 게 사람입니다(카라반 소년).

사람은 몸으로 경험하면서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겁니다. 계곡에서 이끼 냄새, 물 냄새를 맞고 풀 속에 있는 생명을, 자연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sns로 친구를 사귀고 내 일상을 공유하기만 하는 친구가 아닌 실제 거리 2m를 유지하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알아 가는 게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는 방법이랍니다(너와 나의 2m).

코지쌤, 당신은 결코 느낄 수 없는걸 사람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코지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사람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겠지요. 코지쌤은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고 해결할 것으로만 보이겠지만 부딪히고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생각도, 마음도 성장하는 거랍니다.

코지쌤이 한 질문에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지쌤의 빅데이터에 이 답도 축적되어 코지쌤이 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 4월

코지쌤을 [너와 나의 2m] 책에서 만난 독자 드림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 미래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어른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지 싶었어요. 아이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할까?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보면서, 다시 거리 두기 강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보면서, [너와 나의 2m]에 나와 있는 4가지 이야기가 그냥 이야기로 남을 수 있기 바랄 뿐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아이들에게 우리가 누렸던 자유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힘들지만 우리 조금만 더 조심하면서 견뎌요. 서로에 대한 의심보다는 믿음으로,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금을 견뎌봐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선물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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