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성교육 - 장난기 빼고 존중하며 성에 대해 토론하기
김미숙 지음 / 이비락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에 대한 대화 준비!

십대들의 성교육을 읽고

 

   

 

아이가 11살이 되면서 몸의 변화가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 아프다고만 하던 가슴이 이제는 제법 부풀어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말투도 이젠 사춘기가 오고 있나 보다 할 정도로 변했다. 이런 아이와 성에 관해 이야기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때 만난 책이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작가 김미숙의 십대들의 성교육은 장난기 빼고 존중하며 성을 주제로 토론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십대들의 성교육은 우선 사춘기가 무엇이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를 먼저 다루어 주었다. 그 후 성교육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청소년기에 주의해야 할 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주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도우면 될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성적 자기 결정권의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등한 성 역할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다. 상대가 좋아해서 하는 성이 아닌 스스로 성에 대해서도 자기 뜻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사회적으로도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방적 성교육만을 강조하지 않고 실제 성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폭력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어 좋았다.

실제 수업은 더 많고 장난스러운 질문도 받기도 하겠지만, 정말 진지하게 성 자체를 존중하는 분위기로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김미숙 작가는 아이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면서 말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평소에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하려고 할 때 충분히 들어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든 문제 해결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이와 좋은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사춘기 진단, 우울증 테스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어 어느 정도인지 참고할 수 있게 해주고 마지막 장에는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십대에 접어든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은 준비했다.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내 아이가 나처럼 외롭고 혼자 모든 문제를 떠안고 해결하려고 끙끙대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곁에 늘 너를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표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