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방문객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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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다지마씨는 28세 엄마와 5세 딸이 아사한 사망기사를 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린딸까지 있었고, 요금 체납으로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긴상태였다.

자신의 형도 고독사로 죽었기 때문에 이 인간적이지 못한 상황에

더욱 분노를 느끼며 조사를 시작하는데, 다지마는 모녀 아사사건 이외에 이웃집 자매의

방문판매 살인사건에 연루된다.


방문판매 업자들이 자매에게 고가의 정수기를 구입하라고 협박을 하고있었다.

다지마가 아버지인척하며 도우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 경찰까지 불렀지만 계약서도 있었고, 

딱히 불법은 아니여서 합의정도가 최선이라는 답답한 말뿐이었다.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길 수록 혹시 모녀 아사사건과 연루되있는건 아닐까

정말 아사로 인해 죽은것일까, 방문판매 업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등등 질문을 던지며 읽게 되는데

사건이 하나하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점점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방문판매라니 요즘도 있긴하지만 흔하지 않은 판매방식인데

실제로 일어날만한 소재라 빠르게 와닿으면서 몰입하게 되었고

제일 중요한것은 흉흉한 요즘 시대에 '모르는 사람에겐 절대로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 인것같다


판형도 아담하고 에필로그 까지 362페이지에 가독성이 좋으니

폭염의 더운 날씨에 추리 스릴러 소설에 한번 빠져보는것도 좋을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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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강한 혼밥
오순덕.유영준.김기목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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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혼밥족도 많아지고, 혼자 먹는 사람들을 위한 1인 식당도 많아지는 추세에

1인 가구를 위한 요리책도 나오고 있다.

항상 요리책은 가족 단위의 양 많은 레시피가 있어서 용량을 줄여 만들곤 했는데

적은 양의 음식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이 있는 혼밥 책이 크라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너무 맛에 치중하기보다는 건강도 생각하는 요리를 만들어 자신에게 대접해보라는 

오순덕 저자의 문구가 믿음직스럽고 요리에 대한 기대가 되었다.


크게 1장. 희망이 있는 건강한 혼밥 2장.편의점 집밥 3장.나를 위한 힐링푸드로 파트가 나뉘여 있는데

제목만 보아도 맛있고 건강할 것 같은 집밥 반찬과 메인 요리들이 있었고

2장에는 자주 가는 편의점에 있는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가 들어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른 김 무침과 참치캔 무조림을 만들어 보았는데

사진 설명 모두 어렵지 않게 잘 쓰여있어 순서대로 잘 따라 할 수 있었고

적은 양으로 만드는 요리이기에 많이 남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아쉬운 점은 숟가락이나 컵 계량이 아니라 무게(g)로 적혀 있어서

집에 저울이 있어야 정확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행히 전자저울이 있어서 잘 따라 하고, 맛있는 음식이 나와서 만족스러웠고

혼자 먹는다고 대충 사 먹기보다 조금 시간을 들여서 이쁘게 차려먹으니 내가 나를 좀 챙겨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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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소녀 1
모쿠미야 조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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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으로 3년간 일하던 주인공 시마 유카는 갑자기 시립 수족관으로 1년간 파견을 보내지게 된다.

실수도 잦고 서툴지만 옆에서 잘 알려주는 직원들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배 카지 료헤이와 지내며

돌고래 트레이너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생각보다 수족관에 대한 것과 펭귄,해달 등.. 특히 돌고래에 대한 지식이 잘 쓰여있어서

어렸을적 재밌게 보던 과학잡지를 보는 느낌도 들고, 바다생물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사육하는 동물들을 C1,B2 같이 기호로 부르는데 애완동물처럼 되어버리지 않게 하려는 이유였다.

실제로도 이렇게 부르는지, 티비에서 나오는 동물원을 보면 이름을 이어주던데

동물원과 수족관은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조금은 예상했지만 주인공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던 선배 료헤이는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카와의 러브라인도 형성되는데 아직 1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로맨스에 대한 중간 과정을 건너뛰는 느낌이 들어

조금 더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찾아보니 수족관 소녀는 이미 수족관 걸(水族館ガール)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에 드라마가 방영되었었다.

드라마를 먼저 보면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반감될지 모르니 조금 참았다가 보려 한다.

일본에서는 4권까지 나왔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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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과 서쪽으로
베릴 마크햄 지음, 한유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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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과 서쪽으로'를 읽는다는 것은 마크햄을 읽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케냐에서는 남녀를 막론하고 경쟁자도 없었을뿐더러 

아프리카에서 조종사가 직업인 여성이 본인이 유일했다니

말 그대로 최초 여성 조종사 아닌가! 


베릴 마크햄은 1902년에 영국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함께 케냐 나이로비 근처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자라며 멧돼지 사냥도 하고, 사자의 공격에서도 살아남았으며, 경주마 훈련도 하고

1936년에는 대서양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을 한다.

조금 무모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험심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글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묘사해서 상대방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텐데

그녀의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력은 눈앞에 아프리카가 펼쳐지게 만든다.


독립적이고 용기 있는 베릴을 보며 나도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느꼈다.


사람에 따라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나조차도 스릴러나 판타지에 익숙해져 있어서 시작은 이야기에 빠져들기 좀 힘들었는데

그녀의 생생한 묘사력을 믿고 읽어가다 보니 '나 참 괜찮은 글을 읽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고록이나 아프리카에 대한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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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boouk Vol.4 오리지널 - 2018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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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부엌에 대한 추억과 공간에 대한 개념이 다르겠지만

옛날의 부엌은 온전히 엄마의 공간이었을 것이다.

요즘이야 남녀 구분 없고, 밥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하거나 여유를 갖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권마다 주제가 다른듯한데 이번 Vol4는 오리지널이다

OLD AND NEW LIFE 8090 문구를 보아 옛날의 부엌에 대한 것이 있는 듯 했다

샵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부엌, 공간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추억이 담긴 레시피나 일러스트, 레이아웃, 좋아하는 빈티지한 느낌의 사진 등 글 말고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422쪽의 두께임에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최신 제품을 고집할 수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빈티지한 정감 가는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바쁜 시대에 조금 천천히 여유있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

빈티지이지만 정말 새것처럼 깨끗한 물건들을 보면 이걸 썼던 사람이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느껴진다

그저 낡고 오래된 물건이 아닌 추억이 담긴것이기에 그 매력에 빈티지만 찾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중간쯤 '봄과 엄마와 김밥'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나에게 부엌은 엄마와의 추억이 많은 생기는 공간이라

엄마의 음식을 포함해서 배우기도 하고 웃기도 한 것들이 떠올라 괜히 코끝이 찡해졌다.

이번 주말엔 집에 가서 부엌에 대한 추억을 추가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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