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셔너리 로드
리처드 예이츠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책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이야기다.  

 

첫눈에 반한 남과 여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행복한 결혼생활이 아니라,

 

어느덧 아이 둘이 태어나 권태로운 삶을 지속하는 생활이다.

 

그러던 중, 부인은 남편이 프랑스 파리에서 찍은

 

자신만만하고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파리야말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라던 남편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파리에 가기로 계획하면서

 

이 둘은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사랑으로 부푼 얼마간을 보낸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둘 생각으로 작성했던 엉터리 계획안이

 

사장의 극찬으로 높은 연봉 조건에 다른 자리를 제안받게 되고

 

부인이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남편은, 잠시 꾸었던 파리로의 꿈을 접고 현실로 돌아온다.

 

그런 남편을 보며 부인의 삶은

 

다시 남편과 아이와 현실로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 세상으로 돌아오고

 

특별한 존재로서 특별한 존재의 이유를 찾길 바랬던 남편의 허상에

 

모든 꿈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야....  


 

당신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인데, 그렇다면 이 세상의 허무와 공허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그렇게 해야만 살아간다고

 

반짝였던 꿈을 모두 접고 아이와 아내를 먹여살리는 일에서

 

남편과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지난 꿈은 모두 어디에 갔냐고..왜 이 자리에 있는 거냐고

 

그럴 수 밖에 없는거라고..그렇게 동조하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허무와 공허 속에서..반짝였던 꿈만 되돌아보면서

 

 

그렇다면, 지금 여기는 아무것도 아닌가?

왜 지금 여기에 있는가.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기를..세상을 뛰쳐나가지 않고, 누구나 다들 그렇게 사는 거라고 위안삼을 수 있기를..그 부부를 바라보았던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이웃들처럼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일까.

인정하지 않고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받는다는 것일까.

공허와 허무를 이기지 못해 미친 사람만이 현실을 바르게 본다는 것일까.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야....

 

당신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야....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있어서는 안돼.

 

.........당신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야....

 

당신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