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원하는 사람은 결핍만 있으면 된다. 즉 아무것도 없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영적 겸손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며 그분의 구원은 얻어 내는 게 아니라 거저 받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을 알기 전에는 나아만은 계속 우상의 노예로 살아갈 것이다. 우상이 줄 수도 없는 안전과 의미를 계속 우상을 통해 얻어 내려 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만 그는 자신의 성공도 결국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된다. 물론 본인도 성공을 이루려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재능과 능력과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만 가능했다. 평생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해 있었는데 자신이 그것을 몰랐을 뿐이다.
요컨대 "그냥 몸을 씻으라"라는 명령은 너무 쉬워서 어려웠다. 나아만이 그대로 하려면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고 구원을 값없는 선물로 받아들여야 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원하는 사람은 결핍만 있으면 된다. 즉 아무것도 없으면 된다. 그런데 이런 영적 겸손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면서 ‘제가 이만큼 했습니다’라든지 ‘제가 고생한 것 좀 보십시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만 바라보기를 원하신다. 그냥 씻기만을 원하신다.
나아만은 자신의 ‘해로운 행위를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했다. 옛 찬송가에 나오는 말이다.

-알라딘 eBook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중에서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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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룩스의 책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OnParadiseDrive,리더스북 역간)에 보면 "유년기의 전문화"라는 개념이 나온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학교가 동맹해서 만능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숨 막히는 경쟁을 유발한다. 브룩스는 이를 가리켜 "거대한 유기적 조직 …… 막강한 성취의 기계"라 했다. 가정도 이제 더는 크리스토퍼 래시가 말했던 "무정한 세상 속의 안식처"나 살벌하게 물고 뜯는 여타 생활 영역에 평형추가 되지 않는다.8 오히려 가정은 성공에 대한 욕구를 최초로 배양하는 온실이 되었다.
이처럼 무작정 고도의 성취를 강조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수많은 교육자가 다년간 목도해 왔고2009년 봄에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의 네이턴 해치 총장도 인정했듯이 청년들은 금융, 컨설팅, 기업법, 특수 의료 등의 분야로 지나치게 쏠리고 있다. 그런 분야가 연봉도 높고 성공의 기운도 있기 때문이다.
해치 총장은 학생들이 의미와 목적이라는 더 큰 질문과 거의 무관하게 그런 길을 택한다고 말한다. 즉 그들이 직종을 고를 때 고려하는 질문은 ‘어떤 직업이 공존공영에 유익한가?’가 아니라 ‘어떤 직업이 내 성공에 유리한가?’이다. 그 결과 그들은 일에 만족이 없다며 깊은 좌절을 토로 한다. 해치 총장은2008-2009년의 경기 침체를 계기로 많은 학생이 직종을 택하는 기준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되었기를 바랐다.9
문화 전체가 우리에게 이 가짜 신을 받아들이라고 잔뜩 부추기고 있다. 여기서 어떻게 헤어날 것인가?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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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으로는 행복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우는 것보다는 택시에서 우는 게 더 낫다.˝

돈이 행복을 만들지 않는다! 돈 이야기가 나오면 반드시 이 문장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문장은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틀렸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돈만으로는 행복을 만들 수 없다! ‘문학 교황’이라 불렸던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Marcel Reich-Ranicki)는 이 말을 훨씬 재치 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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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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