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페셜 에디션) - 서시 시 그림이 되다 2
윤동주 지음,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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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891490539


윤동주의 시를 그림책으로 만나다!

서평 신청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중 서시의 소장판이다. 아이에게는 동화책, 성인에게는 소장본이다. 파스텔톤의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아기자기한 배경이 서시의 한 줄을 장식한다. 책 펴자마자 "예쁘다!"라고 나도 모르게 감탄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빠져들 것이다.

한 가지 아쉽다면 분량이다. 시집이 아닌 시 하나에 대한 일러스트본이라 분량이 많지 않다. 서시뿐만 아니라, 시집 전체를 담는 것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수험생 시절 정신적으로 지쳐갈 때 큰 위안을 줬던 시였다. 자기성찰, 그리고 굳센 의지가 시에 담겨있다.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아가겠다는 윤동주 시인의 다짐이 느껴진다. 당시 나는 서시에서 느껴지던 운동주 시인의 굳센 결의에 자기 자신을 투영했다. 반복된 하루, 고된 수험 생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나아가겠다는 나의 다짐을 서시에 투영했었다. 짧았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나의 수험 생활의 회고를 시로 표현하라면 '서시'만한 시가 없다.

서시는 언제 다시 봐도 아름다운 시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한 문장의 마무리는 서시의 하이라이트다. 초등학생 때 천문학자를 꿈꿨을 정도로 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밤하늘의 별을 어떻게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는지 감탄했다. 언덕에서 별을 바라보며 잔잔한 바람을 느끼는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 감성적인 장면이 연상되는 문장이다.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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