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별을 봅니다 - 우리 시대의 명상록
김인현 글, 권오철 사진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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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857844065


잔잔한 힐링 에세이

캠핑하며 읽기 좋은 책!

밤하늘 별을, 풍부한 자연환경을 보며 읽기 좋은 에세이다. 텍스트가 많지 않고, 간결하다. 한 장에 담긴 간결한 글을 음미해 본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 수록돼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 사진으로 연상되는 교훈, 저자의 생각이 예술적인 밤하늘 사진과 어우러져 잔잔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촉촉한 감성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책 본문도 훌륭하지만, 사진 밑 부연 설명이 일품이다. 사진 속 자연 현상에 대한 설명, 사진을 찍으면서 고생했던 이야기 등 값진 이야기가 담겨있다. 본문만 빠르게 읽었다가 놓칠 뻔했다. 인상적인 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기도, 마음에 드는 글귀를 다시 보기도 했다. 캠핑장에서 천체망원경을 펼쳐놓고 별을 보며 이 책을 읽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 속 인상적인 이야기들

다시 보고 싶어서 남기는 글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무수한 별 중 하나를 장식할 뿐이다. 자신의 발목을 잡는 성가신 존재라 생각했던 사람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있을 때는 모르다 곁을 떠난 뒤에야 소중함을 느낀다. 

"나를 낮춰야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은 월광이 별을 가린다. 주변의 별 보다 밝게 빛나면 주변의 별이 보이지 않듯이 자신을 낮춰야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성공하고 싶다면 도전이 먼저다."

좋은 사진은 한 번에 얻어지지 않는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년을 준비하기도 한다. 몇 년에 한번 오는 날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비행기가 지나간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값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숨어있는 1인치를 보는 눈."

'트리밍'은 사진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일부를 확대 또는 중심 이동하는 조작술이다. 트리밍은 필요한 부분만을 강조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잘려나간 부분, 숨겨진 부분에 담긴 이야기는 사라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 맹신하며, 트리밍에 자주 속는다. 때로는, 감춰진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최고를 위해 단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반원을 그리는 일주운동 사진은 동짓날 1년에 한번 단 한 장만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동짓날이라고 모두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연이 허락해 줘야 한다. 지금 보는 풍경이 어찌 됐든 가장 멋지다는 만족, 그 만족이 있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빛나는 삶의 궤적에 상처는 필수다."

사람의 삶이 아름다워지려면 상처를 입고 고난을 겪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극복한 과정이 삶의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천동설이 종교와 만나면서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지동설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천동설을 믿는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것처럼.

"온전히 집중하는 법."

수만 개의 별이 반짝이는 하늘이지만, 마음이 없다면 별자리 하나 보이지 않는다. 책을 읽고 있어도 마음이 다른 곳에 가있다면, 한 권을 다 읽어도 글 한 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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