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원의 백 투 베이직 - 운동만 30년, 레전드 보디빌더의 가장 기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가이드
강경원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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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498318799

웨이트 트레이닝

초보를 위한, 초보에 의한, 초보의 책

우리나라 최고의 보디빌더 강경원이 웨이트 트레이닝 초보를 위한 책을 선보였다. 책 구성, 내용, 모두 초보에 맞췄다. 운동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하나 있으면 충분하다. 여러 책 읽을 필요 없다. 딱, 이 책 하나 들고 헬스장에 출석 도장 찍으면 된다.

책은 제일 중요한 식단부터 시작한다. 단순히 운동이 좋아서 하는 사람보다, 몸매라는 목적성을 갖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고려했다.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건강한 근육 돼지가 되는 거다. 힘(Strength)은 늘어도, 외형은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식단 관리에 필요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치팅 데이는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어도 되는 날이 아니라, 평소 식단에서 조금 더 먹어도 되는 날이라며, 잘못된 일반 상식을 꼬집는다. 맛이 강한 음식을 한번 맛보면, 다시 식단 관리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왕 식단 관리를 할 거면 끝까지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팅 데이라며 마라탕 실컷 먹었는데...)

본문은 가슴, 등, 팔, 어깨, 하체, 각 부위의 핵심 운동 설명이 담겨있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핵심 운동만을 다루기 때문에 운동 종류는 많지 않다. 초보는 다양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대근육과 코어근육이 다져지지 않았고, 어떤 부위를 자극해야 하는지 모르는 초보자가 세밀한 부위 타깃 운동을 한다면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이 책의 백미는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를 정확히 짚고 넘어간다는 점이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를 "잔소리 한번 할게요."라는 친근한 표현으로 설명한다. 중·상급자도 자주 놓치는 부분을 짚기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한다. 운동 좀 했다고 헬스장에서 거들먹거리는 사람 중 정자세로 운동하는 사람 많지 않다. "Back To Basic"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겸손하게 기초부터 다시 다진다는 마음으로 읽어보자.

운동을 즐겨라!

독일 심리학자 롤프 메르클레는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운동을 즐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저 쇳덩어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 걸 지겹도록 반복해야 하는데, 얼핏 보면, 정말 재미없어 보인다. 이걸 증명하듯, 많은 사람이 멋진 몸매를 향한 열정으로 헬스장 회원권을 결제하지만, 헬스장 출석 목록은 깨끗하다. 재미없다며 투정 거리는 사람 중 정말 열심히 쇳덩어리를 들었다 놓은 사람이 있을까? 다른 사람 운동 못하게 헬스장 기구에 자리 차지하고 앉아,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태반이다.

쇠질의 진정한 재미는 성취감이다. 솔직히, 운동이 즐겁기만 하다는 건, 거짓말이다. 하루만 쉬고 싶은 마음이 매일 헬스장 앞에서 충동질한다. 그런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5년 동안 꾸준히 헬스장에서 쇠질을 했다. 나를 헬스장에 출석하게 만드는 건, 딱 하나 성취감 때문이었다. 성취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느낀 성취감은 근육질 몸매로 변해가는 내 몸을 거울로 바라보며 느끼는 성취감 따위가 아니다.


매일 나를 충동질하는 게으름을 이겼다는

'자기 극복'이라는 성취감이었다.


물론, 운동이 끝나고 샤워하면서 근육질 몸매를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더 기쁘게 하는 건, "오늘 하루도 정말 힘든 걸 해냈구나! 고생했다!"라는 내 안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다. 운동 후 엔드로핀 증가로 상쾌한 기분인 건 더할 나위 없다. 이 긴 글의 결론은 "열심히 운동하자!"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천연 마약이자, 우울증 치료제다.

출판사에게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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