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돈 - 금융 투시경으로 본 전쟁과 글로벌 경제
천헌철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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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ohnpotter04/222121470327

수출입은행을 보여주다


 수출입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 수출신용기관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우리나라 수출신용기관인 수출입은행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요지다.


 1부에서 전쟁과 금융의 연관성을 다루며 금융과 자본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국가가 전쟁에 승리했음을 보인다. 더 효율적인 조세·금융 제도를 갖춘 국가가 전투에서 승리했으며, 설령 전쟁에서 지더라도 승전국보다 더 나은 경제 이익을 취했다는 거다. 저자는 전쟁과 금융을 연계해 금융의 중요성을 보인다.


 2부에서 수출신용기관의 역사를 설명하며, 수출신용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가르쳐준다. 외국에 진출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신용기관의 중요성을 보이고 세계 변화 추세와 우리나라 금융 제도, 그리고 수출신용기관인 수출입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과 개선점을 이야기한다. 수출입은행도 AI 등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적응해야 하고, 친기업 사회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며,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자본과 전쟁


 자본과 전쟁은 불가분 관계다. 지난 역사상 많은 국가가 더 많은 자본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표면에는 다양한 이유로 전쟁이 발발했지만, 이면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반드시 얽혀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승전국은 호황을 누렸으며, 패전국은 승전국의 착취에 시달려야 했다. 


 자본이 많이 축적된 국가가 군사력이 강한 편이지만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던 건 아니다. 반대로, 자본이 빈약한 국가가 막강한 군사력으로 자본이 축적된 국가를 상대로 전쟁에서 승리해 막대한 자본을 획득하기도 한다. 패권국인 중국의 침략을 수없이 막아낸 우리나라 역사가 산증인이다. 전쟁에 있어서, 자본과 군사력 어느 게 우선인지는 달걀과 닭 어느 게 우선인지 논쟁하는 것과 같다. 자본과 군사력은 경중을 가릴 수 없이 중요하다.


 중요한 건 전쟁에 임하는 자세다. 막대한 자본과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전쟁에 확실히 대비하지 않으면 패배한다. 최대한 전쟁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영원한 평화는 없다. 언제라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력은 상시 유지해야 한다. 방어만이 아니라, 수틀리면 언제라도 선제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역사적 사례가 증명하듯, 평화를 위해 군사력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이라는 미수복 지역이 남아있고, 4대 열강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에 평화 시대라며 군사력 감축을 거론하는 게 적절한 시기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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