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읽는 책 - 지루함을 못 참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부법
권혁진 지음 / 다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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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 읽는 책


 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결제원에 재직하면서 수능을 다시 치러 한의대에 입학했다. 30대 중반이라는 쉽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다니며 수능을 준비했던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있는 그대로 담았다. 이 책은 공부 방법부터 마음가짐까지 종합적으로 다룬다. 현재 공부 정체기에 있다면, 공부를 억지로 해야 한다면,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과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자.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환경의 중요성


 저자는 개인에 맞는 환경이 공부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성향은 천양지차다. 어떤 사람은 차분하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며 폐쇄적인 장소는 질색한다. 이런 개인의 성향에 공부도 맞춰야 최고의 효율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신이라며 차분히 2~3시간을 가만히 앉아 집중하는 공부법은 그 책의 '저자에게 맞는 공부법'이지 독자에게 맞는 공부법이 아니다. 맞지도 않는 공부 환경, 공부법으로 억지로 해봤자 공부에 안 좋은 감정만 심어준다. 공부도 마음이 편안해야 집중하기도 수월하고 장기간 꾸준히 할 수 있다. 때로는 시원한 전망이 보이는 카페에서, 편안한 침대 위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최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태여 독서실, 도서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첫 술에 배 부르랴


 좋은 몸매를 빨리 만들겠다는 욕심에 운동을 첫날부터 과도하게 한다면, 다음날 지연성 근육통에 시달려 결국 운동을 포기한다. 공부도 같다. 억지로 순공 10시간이라며 책상에 앉아 있을 필요 없다. 첫날에는 10분 공부를 목표로 하고 점점 공부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공부 체력을 양성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목표를 충족했다면, 무조건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누군가 장시간 집중하며 공부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예전부터 노력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공부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억지로 밤을 새우며 공부할 필요 없다. 차라리 충분한 숙면을 한 다음 날 공부하는 게 더 효율이 높다. 공부 중간에 졸린다면, 참아가며 공부하는 것보다 낮잠을 조금 자는 게 집중이 잘 된다. 억지로 공부를 한다면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쌓인다. 공부가 부정적인 순간, 정신적 피로가 쌓이고 공부를 포기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억지로 참아가며, 자신을 학대해가며 공부하기보다 저자처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편하게 공부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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