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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을 위한 테크놀로지 교양 - 블록체인,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IT 핵심 엔진 8가지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4차 산업혁명 교양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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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블록체인부터 공유경제까지 일반인 상식 수준으로 적당한 개념과 응용 사례를 소개한다. 책 전반적으로 문체가 깔끔하며, 사진과 그림을 덧붙여 독자를 배려한 모습이 보인다. IT 비전공자라면, 취업 준비생이라면 필수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교양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쓰인 책이다.
 | 4차 산업혁명이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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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주역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IT다. 2019년 우리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여기서 산업혁명이란 생산양식에 커다란 진보가 있었을 때를 의미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이다. 1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가내 수공업 중심으로 동물(소, 말 등)과 사람의 노동력으로 생산이 이루어졌지만, 1차 산업혁명 이후 이들의 노동력은 증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계가 대체한다. 대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석유기관의 등장이다. 전기·석유기관의 등장으로 생산성은 다시 한번 뛰어오른다. 자동차, 중화학 등 현대 주요 산업이 이때 탄생한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명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불필요한 노동을 없애 효율성과 생산성을 다시 한번 극단적으로 높인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이다. 4차 산업혁명은 IT, AI에 의한 생산의 극단적인 변혁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동화로 1차·2차 산업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3차 산업 즉, 서비스 산업이 더욱 팽창한다. 기존 산업혁명이 갑작스럽게 도래한 것이 아니라 서서히 경쟁과 개선을 통해 나타난 역사적 사례를 고려하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눈앞에 있다.
 | 도태된 국가의 비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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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산업혁명은 경쟁에 의해 등장했다. 기업 간 경쟁뿐만 아니라 국가 간 경쟁으로 확산됐으며,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쟁까지 발생했다. 경쟁에 승리한 국가는 번영을 누렸고, 도태된 국가는 승리한 국가에 철저히 약탈당했다. 1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약탈한 영국, 동아시아에서 제일 발 빠르게 1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여 조선과 중국을 식민지로 만든 일본,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등 산업혁명은 승리자에게는 막대한 번영을, 패배자에게는 철저한 파괴를 선사했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중 3차 산업에 초점을 맞춘다. 우버 같은 서비스 중심의 기업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산업혁명은 생산성과 직결된 '생산수단'에서의 발전이다. 증기기관, 내연기관, AI나 로봇 모두 '생산'에 직결되어 있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에서 극단적인 발전이 나타나는 것이다. AI,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과거 산업혁명에서 도태된 국가는 생산수단의 경쟁에서 밀려 경제적으로 종속되다가 결국에는 국가가 통째로 넘어갔다.
그렇기에, 4차 산업혁명 중 AI와 로봇은 타국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여러 학계에서 우리나라가 AI와 로봇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정부의 지원은 미미하고, 인프라는 열악하다고 한다. 이 경쟁에 도태되면 우리나라는 다시 한번 주변국에 약탈당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패배자가 되어 지난 역사를 되풀이할 것인지, 승리자가 되어 더 나은 사회로 발돋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대영박물관에 견학한다면, 그들의 약탈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전세계 유물이 약탈당해 영국 땅에 있다.
- 일제강점기를 생각해보면 쉽다. 을사늑약 전에 일본은 우리나라 경제부터 휘어잡았다. 생산력이 열악한 조선은 모든 경제적 이권을 일본에 넘겨주어야 했다.
- 여러 컨퍼런스, 세미나에 참석하면 경제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 사회학(!)과 철학(!) 여러 학문 가리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을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도태되고 있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