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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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대한민국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을 천천히 소개시켜주는 책이다.

한 권의 책으로 전국의 명당을 돌아볼 수 있는 그야말로 소장가치 200%의 책이다.

저마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 행복이란 존재는 파랑새와 같아서 곁에 두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러했다. 잘 살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온 길이 조금은 잘못된 길로 들어와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길이란 누군가가 밟고 지나가서 만들어졌기에, 길이 나지 않아도 내가 밟고 지나간다면 그 또한 길이 될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심신의 고통으로 힘든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순간 눈물이 넘쳐 올랐다. 글자 하나하나 모든 게 나의 가슴속에 들어와 조용히 위로해주었다.

막다른 길에 오른 사람은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한 쪽은 죽음을 선택하고, 다른 한 쪽은 기도를 시도한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기도를 해본 사람만이 지니는 독특한 깊이가 있다. 어느 종교이든 상관없다. 인생에서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저 구절을 읽으면서 뭔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안정됐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심각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냥 맡기자.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소위 ‘명당’ 이라고 하는 곳은 단지 보기 아름답고 사진 찍기 멋진 그런 곳만이 아니라 주변 풍수와 바위의 성질 등을 고려한 하늘과 땅, 바람과 빛, 바위와 물. 즉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그곳의 기운은 영험하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운이 솟는 느낌을 준다.

24시간 흙 한 번 바위 한 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도시인에게 명당은 심신의 커다란 도우미 역할을 한다.

예전에 ‘보리암’을 tv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다. 합성은 아닐까? 그림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기억한다. 그 ‘보리암’ 을 명소의 첫 번째로 소개하며 작가의 글방인 ‘휴휴산방’ 을 마지막으로 22곳의 명당여행은 마무리한다.

명당마다 지니고 있는 기운과 풍수는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을만큼 경이롭고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휴휴산방.

작가의 글방. 글을 업으로 먹고사는 작가의 특성 상 정신집중 할 기운이 있는 곳이 명당이 아닐까? 그런 그에게 장성 축령산 휴휴산방은 더할나위 없는 명당이다.

나의 명당은 어디일까?

어느 순간 내 방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라는 걸 깨닫고 크게 놀랐던 적이 있었다. 집인데도,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대로 지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재는거 없이 자연에 동화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다고 속세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무조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나의 전반적인 생활에 변화가 필요한 것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의 도화선이 제대로 불을 붙있 수 있을지 아직 실험중이다.

나의 지친 심신을 충전시켜 줄 그런 명당, 발품을 팔아 노력해볼만한 가치있는 선택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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