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다케시타 후미코 지음, 스즈키 마모루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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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필모를 보니 역시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이 다수였어요.일본 동화책 작가들이 고양이를 소재로 많이 쓰고 있지요. 저는 책의 그림들도 아주 즐겁게 봤어요. 흑고양이의 미스테리한 부분과 모험의 과정, 또 다른 주인공인 켄의 묘사를 흑백의 펜드로잉만으로도 멋지게 표현해 냈어요. 빛과 그림자만으로도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구나 생각했고 , 이 책으로 삽화상을 받을만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독립적이고 속 깊은 아이 켄이 아빠를 만나러 혼자 기차를 탔는데 옆자리에 흑고양이 산호랑이가 앉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둘의 합은 정말 잘 맞아서 ,아마도 직감적으로 흑고양이는 켄을 여행의 파트너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어려움을 맞닥뜨렸을 때 꼬마 켄은 살짝 후회하기도 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던 흑고양이 산호랑이는 막상 보물이 든 상자를 열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심지어 산호랑이에게 지도를 주며 모험을 시작하게 했지만 , 정작 본인은 결과에 실망하고 싶지 않아 모험을 시작하지도 않고 평생 지도만 품고 있던 고양이도 있어요. 우리들도 인생의 모험 앞에서 마찬가지로 실패를 두려워해서 시도조차 해 보지도 않거나, 난관에 부딪히면 금새 뒤돌아서려 하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결과가 두려워 자신감을 잃어버릴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켄은 모험의 과정에서 서툴지만 하나씩 난관을 온몸으로 겪어내면서 더 용감해지고 지혜로워집니다. 뿐만아니라 산호랑이의 훌륭한 조력자가 되기도 하고,실망할까봐 보물상자를 열지 못하는 산호랑이에게 용기를 주기도 해요. 인생은 여행이고 모험을 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데, 흑고양이 산호랑와 켄을 통해서 용기를 지니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듯 해요. 그리고 모험을 떠나는 여행 중에 만나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용기, 우정, 모험, 자신에 대한 믿음,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배울 수 있으면 합니다. 1권은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고 , 나머지 이야기들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지 너무 기대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모험 여행을 떠나서 자신만의 보물을 찾고 ,그 과정을 즐기고 흡수해서 크게 뻗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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