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세계사 -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술이 빚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
마크 포사이스 지음, 서정아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핵존잼 대존잼 ㅠ

오른손에 잡히는 책장의 두께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였다.

'세계사'라는 테마 자체를 좋아라하긴 하는데, 일반 역사서와 달리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술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거나 재치 가득한 표지와 타이포 때문인 듯하다.

 

 

(챕터가 넘어갈 수록 이렇게 소제목이 술에 취한 것마냥 기운다. 재미있는 부분)

때로는 '아 역시 인간은 술꾼이구나,'하기도 그리고 종종 나와 지인들을 떠올리며 공감하기도,

그리고 사람들의 사상과 가치관이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도 느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연금술에 기반한 증류주의 탄생이라든가 우연히 탄생한 포도주! 라든가 하는 내용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술과 음주라는 것이 단순한 행위나 음료에 그치기보다는 시간과 공간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그 자체'라는생각이 들었다.

나아가 술은 한 시대를 아울러 설명할 수 있다.

또 하나 좋았던건, 저자가 우리를 그 시대 속으로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다.

그 시대의 그 술집, 술자리로 자연스레 유도하는 작가.

덕분에 현장감, 실제감이 들어 깊이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

또 어딘가 서부 영화에 등장하는 박쥐 모양의 문을 가진,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큰 카운터가 있는 그 술집도 알고보면

허구라는 것. 등등 언어와 잡다한 부분까지 모두 술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관지어 설명한다.

정말로, 알쓸신잡을 한 편 본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썰들을 듣는 기분이다.

재미지다..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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