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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ㅣ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뭐랄까,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투자로 큰 수익을 볼 겁니다! 하고 알려주는 백종원의 솔루션 같은 책은 아니다.
다만 주식에 대해서 꼼꼼히 알려주는 노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것이다.
일화를 인용하거나 쉽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전반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책 내용을 흡수하기 더 수월할테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식이란게 정치적 상황 등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 그렇구낭'하고 넘기기에는 '이게 뭐지,,?'하는 단락들이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정보제공목적이 강한 책이다보니 앞 내용은 잊지않게 메모해가며 읽어야한다. 그러지 않아서 몇번이고 앞 장으로 되돌아갔다.
서술해나가는 문장들은 담담하고 유려한 느낌이다.
나는 평소 책을 읽을 때 책의 날개, 서론, 마지막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다 읽는 편이다.
그를 통해 그의 삶을 조금 엿볼 수 있었는데 현재에 머무르기보다는 도전하는 능동적인 사람이란걸 알게됐다.
'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켰던 잠언이다. 그에게 있어 투자는 '지적인 도전 행위'일 뿐이다. _책의 날개
코스톨라니는 '삶'뿐마 아니라 '일' 역시 즐길 줄 알았다....그의 싱싱한 '생명력'의 비결에 대해 사람들이 물으면, 그는 항상 '정신적인 에어로빅'이라고 대답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음악을 듣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스스로에게 도전했다."_7p
그런 그의 인생을 존중하지만, 가끔보면 자부심과 자만심의 경계에 있는 듯 보였다.
남을 쉽게 업신여기는 듯하기도.
주식 시장에서 세계사의 거울을 발견할 수 있듯이,
이 책에서도 세계사의 거울을 발견할 수 있다.
1906년에 태어나 1999년에 사망한 그는 1,2차 세계대전을 겪고 냉전 시기도 겪었겠다.
그가 겪어온 시간들 자체가 현재의 나에게는 역사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큼직큼직한 역사의 덩어리라기보다는 세세한 그 시간을 겪어낸 사람의 이야기랄까,
원래 투자에는 관심도 없고 자잘자잘한 걱정이 많은 나는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지, 했다.
이 책을 읽고는 투자에 대해 지레 겁을 먹었다. '정말 하지 말아야지'하고.
다른 분야와 같이 투자도 많이 겪어보는거라고 한다.
책에서 그는 투자로 인한 손실(-)도 경험상으로 보면 수익(+)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책에 인용된 다양한 일화들을 보면 투자로 크게 데여본 사람이라면 다시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랑은 안 맞아오..투자...
속는 셈 치고 '투자 한번 해볼까,,' 라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처럼 지레 겁을 먹고 등을 돌리거나 주식 시장의 매력을 느끼고 지식을 습득하거나
그럴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