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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시대 세트 - 전4권 ㅣ 정치의 시대
은수미 외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평점 :
평소 창비에서 출판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페이스북에 뜬 서평단 모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촛불집회를 참여했던 1인으로써 '지금의 우리 정치는 어디까지 왔을까?', '민주주의란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다.
마침 내게 온 책은 한홍구 교수님의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였다.
근현대사를 너무도 일목요연하게 사건별로 정리해주셨던
내용은 내 궁금증을 일부 해결해주었다.
강의를 그대로 듣는 듯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이어지던 내용들
어렵게 느껴졌던 근현대사가 저절로 눈에 들어오며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생기게 해주었다.
책의 시작은 2016년 촛불집회에서부터 과거의 촛불집회, 과거 대통령들의 사건들,
집회의 변형 등을 얘기해주었다.
책의 마지막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예전에 도망간 적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승만은 다리를 끊고 저 혼자 피란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김기춘, 우병우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호의 기관장, 항해사였다면 대한민국호가 어떻게 기우뚱하면서도 침몰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왔을까요? 그 복원력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대한민국호의 무게중심이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긴 강의를 통해 확인한 그대로 매번 짓밟히면서도 다시 촛불을 들었던 여러분이 대한민국호의 무게중심이기 때문입니다."
헬조선인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나는 이민을 갈 형편두 아니었기에 이런 절망을 지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만 하였는데 "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를 보면서 우리는 아직 미성숙한 민주주의지만 좀 더 협치가 잘 이루어지는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희망을 조금은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