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김비.박조건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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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첫 감상은
˝이 책의 정가는 15000원 이상이어야한다˝는 것이다.
한 달에 보통5ㅡ10권정도의 책을 구매하는데 보통 15000원이하의 책은 몇 권 되지도 않지만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의식적인 꾸밈과 과잉된 감성이 적어 오히려 전달력이 커진 것 같고 자신의 약점을 얘기하는 책은 잘 없는데 이 책은 부부생활을 하는 내게 공감하는 부분이 컸다
(더구나 부부사이의 일을 밝히는거라면 더욱더 그렇다.)
자기 실력과 성과를 자랑하거나 뛰어난 감성력,운동력, 필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책은 많지만 내 모든 걸 꺼내듯이 보여주는 책은 드물다. 두 작가님의 두 가지
시선이 있지만 서로 보는 곳은 같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파트너가 채워넣을려고 힘들게 무리하는 모습이 없고 대신 그것들의 빈 자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활을 더 견고히 한다든지 그 사람의 약함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이 내게는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당신에게 그러하였는지 무한경쟁시대에서
세상과 똑같이 채찍질하지는 않았는지 경쟁에서 낙오된다한들 그것말고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는 걸 느끼게 하는 파트너인지 나 스스로 묻게 된다.
인생에서 함께 오래도록 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내 자녀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사람이 있다면
인생이 언제 끝날지 매일 지쳐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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