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찬양하는 철부지 동생이 쓴 것 같은 제목이지만 언니 동생 자매애에 관한 책이라 단정할 수 없다. 지금 이 나라 이 시대에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상처가 고스란히담겨있기 때문이다. 난 1남1녀 연년생 여동생인데 어릴 때부터˝ 남자/여자, 아이/어른, 남편/부인˝ 의 분류는 자유인/비자유인, 허락하는자/허락받는자, 보호하는자/보호받는자 로 역할이 나눠 있다는 걸 배웠다. 그 속에서도 엄마라는 사람은 어른으로서 날 보호해 줄 사람으로 인식되지 못 했고 나 스스로가 날 지켜야된다는강박만이 남았다. 내게도 든든한 언니가 있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만은 내 두 딸에게는 어른으로서 자갈은 치우고 흙탕물은 비켜가고 우박은 피할 우산이 되고 싶다. 아마 작가님도 그러한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을 것 같다. 우리에겐 아직도 이러한 엄마,언니,친구,동료,선배가 더 많이 많이 필요하다. 이 책이 더 많이 많이 읽혀지길 빈다. 물론 남동생들도 같이 읽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