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애기마님
이정숙 지음 / 청어람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식이나 음식의 명칭, 투전에 쓰이는 용어들, 묘사에 쓰이는 단어들에서 작가님의 성의가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감정노선에서는 부드럽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은 마치 단계를 미리 메모해놓고 그것에 충실하게 맞춰 1단계 2단계 3단계로 진행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내 감상으로는)  

 적어도 남자주인공의 경우는 그래도 감정노선을 따라가겠는데, 여자주인공은 그것이 어려웠다. 물론 이해는 가지만, 그것에서 독자를 끌어당기는, 독자의 가슴도 같이 뛰게 만드는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 아닌 작품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 작가님의 글은 어른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부부간에서 남편이 아내에게서 애틋함을 느끼는 순간이나, 고마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순간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 작가님은 기혼이 아니실까 짐작해보는 바이다. 

앞으로 몇 작품 후이면 자연히 감정도 잘 그려내실 거라 생각되어 그 가능성이 기대되는 작가님이시다. 쭉 지켜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