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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생의 디자인(2015년 2월, 안그라픽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이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도 해답을 얻지 못할 물음인 것 같다. 동양 사상에 무심했지만,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일본의 선승 마스노 슌묘가 정원과 선 사상을 어떻게 연결시켰는지, 자연, '그러한 그대로'를 인간사에 어떻게 데려와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정원은 인간이 다듬지만 자연은 인간이 궁극적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마스노 슌묘의 이야기는 정원 만들기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닌 선 사상에서 비롯한 디자인론이자 창작 잠언이다."라는 출판사 평이 궁금증을 돋운다.

 

 

 

 

 

 

 

 

 

 

 

 

자발적 복종(2015년 2월, 생각정원)

복종을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은 절대권력이란 존재가 그 자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 오랜 습관이 이어져오면서 종속의 상태를 받아들인 부모 밑에서 자란 후세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자유’를 알아보지 못하고 종속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권력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내는지, 자유를 갈구하지만 누구로부터 왜 어떻게 자유를 (되)찾을 것인지, 그리고 그 자유를 누가 왜 어떻게 견고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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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몰토크(맹지영, 유J / 북노마드/ 2015년 1월 발행)

이 책은 한국 미술 현장에서 부재했던 그 소소한 장면, 작고 가벼운 ‘스몰 토크’들을 하나로 묶은 결과물이다. 화자인 a와 b가 일상 속에서 예술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미술관에서 시작해 아파트, 거리, 공원으로 확장된다. 자연 속에 스민 풍경과 소리, 그 모든 것이 감상의 대상이 된다. 미술관에서 시작해 미술관 밖으로 확장되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예술에 다가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2. 저항하는 평화(엄기호 외 / 오월의봄 / 2015년 1월 발행)

군대와 군사주의를 거부하는 평화운동가들과, 냉철한 시선으로 권력을 해체하는 각계 지성들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대담에 참여한 엄기호, 김종대, 강인철, 정희진, 서경식, 조영선, 하승우, 최현정은 각각 ‘청년’ ‘징병제’ ‘종교’ ‘젠더’ ‘국민국가’ ‘교육’ ‘비폭력운동’ ‘트라우마’라는 주제 안에서,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박힌 폭력과 우리의 저항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대의 지식인들이 한국의 군대와 징병제,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특히 군축 문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너무 이상하다. 부디 이 책에서 뜬구름잡는 '평화' 이야기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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