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보니, 진화 - 변한 것, 변하고 있는 것, 변하지 않는 것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갑삼이의 삼삼한 프로젝트를 기존에 몰랐었던 1인은 책 제목만 보고 예상했던 내용이 있었다. 진화를 통으로 다루진 않겠지만 진화 과학사의 여러 사건들을 언급하며 진화학과 인류와 개인의 역사를 연결하는 이야기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러나 예상은 틀렸다. 우선 첫인상으로 생각보다 얇은 책에 당황했고 읽는 내내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까지 얇은 두께와 달리 포괄적이고 깊은 범위와 깊이에 감탄을 하였다.

어쩌면 이 책에서 진화는 그들의 수다의 핑계일 뿐이다. 어쩌면 진화는 이들의 사고를 뻗어 나가게 하는 넓은 바탕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진화는 생물학적 의미속의 좁은 의미의 진화이며 대중들도 그렇게 진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다루어야 할 진화는 생태, 철학, 윤리, 인문, 정치 심지어 인공지능과 우주 진출까지 포함하는 인식의 진화일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의 개인과 사회에서는 좀 더 근원적인 고민을 가지고 진화를 연구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 한 주제를 언급하고 싶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인류종의 진화에 걸림돌이 되는 현존인류의 오판은 불멸과 영생에 대한 집착일 것이다. 이에 대한 언급은 감히 내가 끼어들진 못하지만 완벽히 나의 관점과 일치한다. 뭐 다수의 사람들이 니가 있지도 않을 후를 위해 누릴 수 있는 축복을 왜 악으로 치부하느냐, 너무 원론적이고 비현실적인 공상 아닌가 하는 싫은 내색을 할 수도 있지만, 소수라도 이런 원론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지켜야만 멀게는 종의 진화, 가깝게는 세상 균형의 유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파고들기 좋아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었던 여러 소주제들과 생각들을 언젠간 구체적으로 펴내주길 바란다. 앞으로 읽을 것이 확실한 다른 삼삼한 프로젝트(지능, 시간)속의 소주제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와 ESC KOREA 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sc.korea @science__books

#살아보니_진화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장대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