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 부담은 덜고, 취향은 채우고, 세계는 넓어지는 의외로 완벽한 공동생활 라이프
김은하 지음 / 서스테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들어 많이 대두되고있는 새로운 가족형태. 진작 이런 가족들을 가족으로 인정했어야 한다. 기대가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전혀 몰랐던 역사의 단편을 알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번 소설을 읽고 그걸 알게 되었다.

🎨텔레비전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았던 우리나라의 어두운 과거.

🎨당사자인 그들도 어두운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는 것 까지는 헤아릴 수 없었던 그때.

🎨이 이야기는 6.25전쟁 이후 미군이 들어오고 그들에게 성착취를 당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다.

🎨공장이나 식모로 취직 시켜준다는 말만 믿고 보따리를 싸서 간 곳은 어두운 기지촌 근처 허름한 집.

🎨어린 소녀들이 맞닥들인 미군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돈을 버는 것이었다기 보다는 하면 할수록 빚만 쌓여가는 구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 가족에게 보내준다 하더라도, 이 돈의 출처를 알게 되면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했던 그녀들이 마음 아팠다.

🎨정말 운이 좋으면 미군과 사랑에 빠져 빚을 모두 청산하고 함께 한국에서 잠시 살게 되거나 미국에 가서 살게 되기도 하지만, 그녀들의 운명은 끝까지 녹록치 않았다.

❤️"그나저나 너나 나나 인생이 참 불쌍타. 미군한테는 멸시 당해, 포주한테는 구박당해, 밖에 나가선 양공주라고 무시당해...."
본문 175페이지❤️

🎨무엇보다 이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그녀들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고, 40~60년대 초에 태어난 그녀들은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전쟁을 위해서 미군은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하는 존재였고, 그녀들은 그들을 상대로 한 희생자였다.

🎨그녀들이 미군을 상대로 돈을 벌었으니 '희생'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들의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녀들은 원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기 보다는 속아서 들어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양공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다.

🎨이 이야기로 비춰 보면 그것이 대물림되어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작가는 작가이자 기자로서 픽션과 논픽션을 아울러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다.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조사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에 더 속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여성의 역사, 그리고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세상에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서평 #포레스트북스 #영숙과제이드 #오윤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선정도서 #장편소설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살의 언어 - 삶과 죽음의 사회사, 2024 아우구스트 상 수상작
크리스티안 뤼크 지음, 김아영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때 우울증이었고,

그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 말인지에 대해 생각했었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에게 살자라니.

그런 단순한 말이 자살을 깊이 생각해 온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자살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죽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동물과는 다르게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고도의 의사결정이라 생각해 왔던 내가, 내 동생의 마음이 무너지며 내게 죽고 싶다고 말 했을 때의 공포를 잊을 수가 없다.

똑똑한 척 하며 '고도의 의사결정', '자기 결정권'이라느니 떠들어대다가 내 가족이 죽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는 내 생각들이 모두 오만한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살의 언어> 책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조력사에 관한 이야기, 자살을 하려고 하다가 순간적으로 후회한 사람의 이야기, 자살의 나비효과에 관한 이야기들.


보통 가족이나 친척이 자살하게 되면 왜 내가 막지 못했을까 자신을 탓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살을 예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견된 무언가를 놓쳤을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놓칠 만한 무언가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자살을 계획하는 사람이 전혀 내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본문 49페이지)이다.

죽음에 이르게끔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기 위해서는

살고자 하는 본능을 꺾어야 한다.

죽음을 만주할 때의 불안감을 이기고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마치 몸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생명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만 같다.

몸은 펄떡인다. 우리의 모든 조직은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본문 115페이지

인간에게는 살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하지만 자살은 그 본능을 꺾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자살자들은 벼랑끝까지 몰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몰랐다고 남은 사람들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 책에서는 자살에 관한 관념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자살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루돌프황태자의 자살이 세계대전을 야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을만한 대목이었다.

역사에 남을만한 루돌프 황태자의 자살도 의미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주변사람들의 자살은 역사적 사실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죽지 말아야 할 이유다.

자살은 죽은 사람의 한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전가되는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한명이 죽는다고, 내가 가진 한과 분노가 다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 나눠가지게 된다.

그래서 남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은 더 커지게 된다.


나는 모든 상황을 피하고 싶을 때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걸 보면 나를 포함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장 이 힘듦과 고통을 피하고 싶어 죽음을 택하기도 하지 않을까.

죽음과 자살은 우리 삶에서 끝까지 난해하고 의견이 분분한 주제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자살의 언어> 이 책은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 뿐만 아니라 죽음을 한번은 맞닥들여야 하는 우리 인간들이 꼭 읽어봐야 하고 꼭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쓰여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사탄 실직: 당신 옆의 기담 구구단편서가 14
지야 / 황금가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포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악마, 요괴, 사탄과 같은 존재인데, 그것을 책으로 읽으면 어떨지 궁금해서 신청해본 #전자책서평단

⚡전자책으로 되어있어서 편리함도 있었지만, 종이 특유의 기쁨이랄까, 보람이랄까 하는 것이 없어 조금 아쉬운 시간이었다.

❤️내가 준 돈으로 먹고, 내가 준 돈으로 저승에 가고. 우리 제법 사이 좋아진 것 같지 않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을 글이지만, 그래도 너에게 보내는 말로 끝맺도록 할게, 잘가, 나의 죄를 사하노라. 본문 133❤️

⚡먹방유튜버의 죽음과 잔인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주제를 관통하는 한 구절이다.

⚡이 책은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있고, 10가지 단편소설로 구성돼 있는데, 이야기들마다 기괴하고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에게 어쩌면 교훈을 안겨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 인간은 사탄을 실직시킬만큼 이제는 사악한 존재로 변화했고, 그것의 수단이 각종 SNS 이다.

⚡SNS 상에서는 무슨 일이든, 어떤 끔찍한 행동이든 할 수 있는 게 인간이라서, 유명한 짤이 돌 정도로 사탄을 넘어선 것이 인간이다.

⚡질투와 원한, 과시 등의 인간심리가 동하여 사탄보다 더 끔찍한 생각을 하고, 더 끔찍한 일을 하지만, 자신들은 선량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사탄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들.

⚡다른 기괴한 공포소설처럼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나도 사탄이 아닐까, 나는 모르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사탄같은 짓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인생이 재미없어서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렇지만 마음 속 어느 곳이 찝찝해서 더 새로운 그런 소설을 읽고 싶다면 강력추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문자답 나의 1년 2024-2025 - 질문에 답하며 기록하는 지난 1년, 다가올 1년
홍성향 지음 / 인디고(글담) / 202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년 동안 나에게 있었던 일과 내년의 계획을 쓰는 <자문자답 나의 1년>

돈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을 하는데, 우리의 삶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을 하지 않는다. 그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이팅북이 <자문자답 나의 1년>이다. 책은 책인데, 내가 채우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나의 1년을 브레인스토밍하듯이 적어봤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일은 결혼을 한 것이다. 이혼을 한 지 1년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6개월 후 결혼을 했다.

그 과정들을 이 다이어리에 모두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부터, 올해를 더 자세히 기억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빼곡히 들어와 있다. 예를 들면 올해 내가 정말 재밌게 본 영화, 드라마, 책은 무엇인지 묻는 질믄이나, 올해 내가 경험한 것들 중 정말 좋았던 경험을 쓰는 란에는 정말 쓸 것이 많아서 자리가 모자라겠다 싶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올해 나의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페이지였는데, 대표적인 경험과 당시 만족 정도를 그래프로 표시하는 것이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그밖에 내년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 페이지도 있고, 새해 첫날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지, 올해 깨달은 인생 교훈을 새로운 새해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적용해 보고 싶은지 등 미래 나를 위한 질문들이 많아서 내년의 계획을 이 한 권으로 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라이프코치 홍성향님의 음성가이드가 QR코드로 들어가 있어 좋은 말을 들으면서 조금 긍정적인 마음으로 칸들을 메워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항상 우리는 1월 1일 새해가 되면 작년의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새해 다짐을 하곤 한다. 조금 빨리 이 다이어리로 그 활동을 해 본다면 작년의 과오(?)를 씻고 새해를 더 계획적으로 맞이 할 수 있지 않을까.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