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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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태오의 에세이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는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응원을 오롯이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흔들리는 삶 속에서 우리가 진짜 원하는 방향을 잃지 않도록 부드럽게 손을 내밀어 준다.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위하고 있다는 감정, 그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지를, 태오는 담담하지만 단단한 문장으로 증명한다.


말뿐인 위로일지언정 위로받지 못하는 마음보다야 위로받는 마음이 낫기 때문이고, 그렇게라도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면 백 마디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본문 26페이지


책은 크게 조언이라기보다는 고백에 가깝다. 마치 오랜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말 한마디 한마디에 체온이 느껴진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 말이 진부하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단순한 말이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등불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의심하지 말자.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바라건대 더 이상 긴긴밤을 홀로 고독 속에서 지새우지 않기를.

본문 29페이지


태오는 자신의 불안과 실패를 숨기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으로서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가며 실수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옆에 선다. 그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그리고 그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자신만이 겪는 줄 알았던 외로움과 두려움이, 사실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임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남의 무례를 참아내느라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끔은 무너져도 괜찮고, 가끔은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아.

본문 63페이지


책 전반에는 조급해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흐른다.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비교 속에서 초조해지는 마음, 어른이 된다는 것의 모호함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이 세심하게 포착되어 있다. 태오는 그 마음들을 부정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준다.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세상 속에서도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반드시 한 명쯤은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본문 119페이지


무엇보다 이 책은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상기시킨다. 스스로를 미워하고 지쳐 있을 때, 이 책은 ‘나는 네 편이야’라는 말 한마디로 등을 토닥인다.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는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기 삶을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사랑하게 만든다. 진심이 가진 힘이 무엇인지, 결국 잘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따뜻한 본질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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