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궁 맑음
권용순 지음 / 고유명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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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목을 보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권용순 박사로, 산부인과 의사로는 유명한 사람이다. 현재 자궁선근종 수술과 가임력 보존치료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에세이라고 보면 좀 더 맞을 것 같다.


그가 자궁선근종이라는 병에 맞는 수술법을 개발하고, 환자의 상태를 보고, 그 환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권용순선생님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제가 많은 산부인과 교수님들과 수술을 해 왔는데, 교수님은 진심으로 다른 것 같아요.

실력도 좋으시고, 종종 저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물해 주고 계세요."

몬문 50페이지


이 말은 함께 수술하는 간호사가 권용순 교수님에게 한 말인데, 그 정도로 그는 직원과 환자를 대하는 것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이다. 실력이 좋다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잘난 척 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하는 사람.


학회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으며 수술방법이 탄압(?)을 받더라도 환자를 위해서라면 병원장같은 

높은 사람들과도 싸워서 환자를 살려내는 사람이었다.


사찰을 돌아보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가드레일 한편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왜 여기에 있나. 나는 이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본문 99페이지


의사로서 자괴감이 드는 때가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환자가 완치가 되어 "의사 선생님 덕분에 살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말에 다시 힘을 내어 임상에 뛰어드는 권용순 교수는 가족과도 떨어져 살며 일에 매진하기도 했다.


항상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환자를 위해서라면 더 좋은 연구를 하고자 하는 모습이 멋지고 감동이었다. 이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나보다. 환자가 명의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말이 매우 와닿는다. 대학병원에서 그 분야에 최고라고 불리는 의사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 라고 한다. 그건 심각한 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권용순 교수님 같은 사람만 있다면 보통 사람도 명의를 만나고 병을 최대한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인과 의사가 쓴 책이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 저자는 자궁선근종 수술의 일인자이지만 이 책에는 임신과 난임에 대해서도 나온다. 여성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있는 남성들도 읽어 보면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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