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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한예지 지음 / 온화 / 2025년 4월
평점 :

어떻게 사는 게 맞는걸까? 저자 한예지 작가는 바르게, 그러나 편안하게 살라고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표지가 아름다워서 글도 아름다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은근히 강단있는 문체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첫장에는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는 빈 칸이 있고, 각자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거나 자신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떠올리고,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전반적으로 글이 짧아서 빨리 읽히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꼭지 하나하나가 짧은 대신 목차를 보면 80꼭지 정도 되는 글이 실려 있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게으름에 익숙해진 자신, 핑계에 익숙해진 자신, 타협에 익숙해진 자신. 그런 본인을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에게 던지는 쓴소리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이 문장만 봐도 이 책은 우리에게 위로를 준다기 보다는 바른 소리를 해 우리의 정신을 확 차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매일 반복되는 게으름이 나를 천천히 무너뜨리고 있진 않은지, 익숙하지 않고 힘들다는 이유로 그저 그렇게 삶을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문구다.
자신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나. 믿지 않는다면 더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사람임에도 분명하고, 해내지 못하게 될 것이고, 믿는다면 이내 자신이 정한 한계점을 넘어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믿고 있는지, 만일 믿고 있지 않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믿어주길 바란다는 따뜻한 말을 잊지 않는 저자. 생각보다 더 훌륭히 살아가는 본인을 마주하고 싶다면 자신을 믿고 앞으로 꿋꿋히 나아가라는 파이팅어린 말을 남기고 있다.
관계를 가르는 건 대화의 농도다.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깊게 솔직하고, 집중하고, 응하는가에 따라 곁에 있는 사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이 쌓여 한 번 인연이 맺어진다면, 여러 사람 부럽지 않은 인연이 되어 삶에 큰 힘이 되어준다.
이런 관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데, 진심어린 대화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야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한다. 선물이라는 표현으로 이런 인간관계를 정의내리고 있는 저자의 마음이 솔직하고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버거울 정도로 상대가 미움에도 다시금 관계의 본질을 떠올려 상대를 용서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
미움을 덮는 용도로 용서하는 것이 아닌, 미움을 삼키고 인연을 지키기 위해 용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인연을 귀하게 어기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또 그 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은 더더욱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용서의 미덕을 베풀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칫 잊고 살 수 있는 바른 삶에 대한 지침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지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내용도 아니다. 삶이 지루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100%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