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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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세계문학을 소개하는 책을 한권으로 압축해 읽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때 유행했던 오징어 게임을 따와 풀어낸 이야기도 있고, 과거의 전쟁사나 과학과 같은 다른 학문과의 접목이 돋보이는 챕터도 있다.

좋은 구절이라고 할 건 없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다. 그리고 유명한 세계문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도, 세계 문학에 대한 상식까지도 가르쳐 준다. 재미와 지식을 한번에 잡은 책이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괴테와 단테 처럼 헷갈릴 수 있는 작가를 비교해서 가르쳐 주기도 한다.


만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만화와 관련된 작품을 줄글로 소개해 주는데, 그것이 상식을 매우 많이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내가 특별히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한 챕터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이다. 이십대 중반에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스타작가가 되고 나서 쓴 작품으로 지식을 갈망하는 학자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맞고 영혼을 파는 이야기인데, 무려 60년에 걸쳐 완성되었고, 독일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그리고 같은 챕터에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가 소개되는데, 나는 이게 1000일 야화인줄 알았는데, 1001야화 라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천 하룻밤의 이야기' 라는 뜻의 제목이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페르시아, 인도, 아랍의 설화 모음집인데, 페르시아의 재상의 딸 세헤라자드가 1001일동안 밤마다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 폭정을 멈추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18세기에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또 인생책이라고 꼽는 작품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인데 (이 작품을 인생책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로맹가리가 필명으로 197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파리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아랍계 소년 모모와 그를 돌보는 유대인 노파 로자의 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모모의 시선으로 파리 빈민가의 삶과 그곳에 사는 여러 인물을 묘사한다. 이웃들끼리의 정과 유대감, 힘겨운 삶 속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면 세계의 웬만큼 유명한 문학작품의 전반적인 정보는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하고도 밀도있는 책이다. 책을 사랑하고 문학을 사랑한다면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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