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모두 옳은 것일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책.
7가지 테마로 우리가 전혀 의심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의 실체를 낱낱히 밝히는 책이다.
작가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이란 권력이나 다양한 욕망이라는 진실을 숨기기 위해 대의를 외치거나 무언가를 창조하고 아름답게 꾸민 것들이라는 것이다. 주변에 존재하는 일상의 오류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 안에 자신을 가두고 그것의 고상함을 말하며 행복하게 복종해왔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의심하며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책의 주제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한 회의와 저항이고, 미래에 대한 외침이다. 우리에게 참이라는 가치로 견고히 유지되고 있었던 것들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재평가하여 진실에 접근해 보는 것이다.
우리가 고상하다고 생각한 철학, 예술, 종교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국가에 대한 위선을 파해치며 정치와 문화에 대한 목적을 다시 한번 고찰해 보며 인간의 권력과 계보에 대해 비판한다. 세상은 기만으로 돌아간다는 시니컬한 제목부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까지 나와 있는, 지식과 생각이 꽉꽉 담긴 책이다.
그중 나는 죽음에 관한 개념을 이야기 한 부분이 인상깊었는데, 우리가 죽음을 무서워하고 경멸하는 것은 죽음에 어떤 가치도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음에 공포라는 의미를 잘못 부여하기 때문이다. 결국 삶과 죽음은 자연현상이지만, 무지나 어떤 목적을 위해 우리가 본질을 왜곡한 것이다.
그 왜곡의 근거는 우리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는 착각이었고, 삶과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대신 부정하고 기만해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편안하게 죽음을 잊으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아, 그러네' 하고 생각했던 부분은 천국이라는 것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것의 자세한 묘사가 이제껏 없엇다는 것이다. 그것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데는 다들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지옥의 개념은 구체적이다. 책으로도 영화로도 많이 나와 있다. 종교는 우리에게 천국의 행복보다 지옥의 공포를 강조해 종교를 믿도록 만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