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생각쓰기 - 좋은 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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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가르쳐 주는 책은 하루에도 몇 권씩 쏟아져 나온다. <글쓰기 생각쓰기>는 조금 다르다. 글쓰기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윌리엄진서는 글을 조금 쓸 줄 아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작가이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은 오래전이지만 아직도 진리로 통하고 있다. 역시 고전의 힘은 강하다.

나도 글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다.

특히 시작하고 끝내는 방법에 대해 쓴 글은 너무 유용해서 다른 챕터보다 열심히 읽었다.


어떤 글에서건 가장 중요한 문장은 맨 처음 문장이다. 첫 문장이 독자를 둘째 문장으로 끌고 가지 못하면 그 글은 죽은 것이다.

본문 72페이지


이렇게 첫 문장을 시작하니 읽지 않고서 배길 수가 없다. 그리고 다음으로 도입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도입부는 좋은 미끼가 되어주기 때문에 문장의 길이 보다는 참신함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도입부에 대해 너무 고민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말고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원해 준다. 독자를 잡아두어야 하는 부분이니 도입부가 가장 쓰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저자는 인정한다.


그리고 자료수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언제나 써야 할 것보다 많은 자료를 모아야 한다. 글의 힘은 도움이 되는 일부분을 추려내가 위한 여분의 자료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글의 질이 결정된다. 자료 수집을 할 때 뻔한 자료만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수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회고록에 대해 쓴 글이 특히 인상깊었는데, 글쓰는 사람이 택할 수 있는 주제 중에 가장 잘 아는 것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좋은 회고록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 삶의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흩어져 있는 기억과 가물가물한 사건들에

이야기의 형태와 구성을 부여해야 한다.

회고록은

진실을 창조해내는 기술인 것이다.

본문 148페이지


자기 삶에 대한 글은 나이와 관계가 있다. 나이에 따라 주제와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본것을 쓸 수도 있고, 은퇴후의 자신의 삶에 대해 쓸 수도 있다.

회고록의 형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작가는 회고록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는다고 한다. 논픽션 글의 형식 가운데에 회고록만큼 멋진 형식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회고록과 자서전은 명백히 다른데, 회고록은 초점이 좁은 것이고 자서전은 인생 전체를 다룬다. 회고록 작가는 어린시절처럼 삶에서 각별히 강렬했던 시기나, 전쟁과 같은 사회적 격변에 둘러싸였던 한 부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그래서 회고록이 의미있고, 재미도 있는 것이다.


논픽션작가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요소 중 하나는 유머 이다. 장난을 치라는 것이 아니라 해학과 풍자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광적인 진실을 과장해 그것이 광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진지한 유머 작가들이 하는 일이다. 유머는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작가들에게만 주어지는, 사물을 보는 특별한 시각이다. 유머에 진실을 가미하는것으로 연습해, 진실에 유머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의 자세에 대해서도 작가는 엊급하고 있는데, 최상의 언어에 대한, 그리고 최상의 독자에 대한 겅의를 품고 써야 한다고 말한다. 독자가 즐길만한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에게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진부한 문구를 근절해야 한다. 작가도 초고에서는 그런 표현을 꽤 많이 쓰지만 초고를 고쳐쓰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그것들을 걷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고쳐쓰기가 중요하다.


이밖에도 논픽션으로서의 문학적 글쓰기, 영어글쓰기를 위한 조언, 좋은 글쓰기의 원칙 등. 글쓰기를 하는 사람에게 많은 이정표를 던져 준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많은 글쓰기 책들의 집대성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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