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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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동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보다 드물 것 같다. 그 정도로 곤충을 자세히 다룬 책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우리도 포유류와 같은 동물에 비해 곤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 책 <숨겨진 세계>는 곤충의 탄생부터 죽음, 죽은 후의 일, 곤충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까지 곤충에 관한 지식을 총망라한 책이다.


모든 챕터를 소개하기는 어렵고,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곤충의 일부는 다른 곤충에 알을 낳거나, 심지어는 사람에게 알을 낳는 '신채 강탈자'라는 부분이었다. 쇠파리 유충은 사람에게 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어 떨어져 나간 후 변태를 한다고 한다. 방법은 모기같은 피를 빠는 날벌레를 공중에서 잡아 부드럽게 잡은 채로 모기의 배에 알을 낳는다. 풀려난 모기가 사람과 같이 적당한 숙주에 내려 앉아서 피를 빨 때, 피부의 온기와 냄새에 자극을 받은 파리의 알이 부화한다. 유충은 살을 먹으며 점점 자라고 8주쯤 지나면 밖으로 살을 뚫고 나와 땅에 떨어져 번데기가 된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쇠파리의 한 종류인 망고파리인데, 이 종은 피부를 파고든다고 한다. 이 유충을 막는 방법은 옷을 다리미로 잘 다리는 것이다. 군대에서 옷을 다리미로 잘 다리는 데에 이유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망고파리는 축축한 세탁물에 알을 낳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친절하지도 인정심이 많지도 않다. 비열하지도 악의적이지도 않다. 굳이 따지자면 그저 무심하다.

본문 175페이지


곤충을 포함한 모든 자연계의 특징을 한 마디로 잘 나타낸 구절인 것 같다. 무심한 자연계와 그 자연계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그래서 서로 먹고 먹히며 생존하는 것인가보다.

또, 우리가 생각하는 곤충 중에서 가장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곤충이 침을 쏘는 곤층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예를 드는 곤충은 총알개미인데 이 개미의 침은 세상 모든 침 가운데에서 가장 심한 통증을 안겨준다고 한다. 새빨갛게 다라오른 못을 살에 대고 두드리거나 발사하는 것에 비유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의식이 오락가락하고 환각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다음 기억에 남는 챕터는 곤충이 우리를 위해서 한 일 이라곤 7번째 챕터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곤충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싶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챕터를 더 심도있게 읽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자연세계와 어느정도 떨어진 도시 지역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마음속에서도 멀어져서는 안된다.

본문 240페이지


곤충은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흑사병의 숙주는 설치류이지만 그것이여의치 않을 때에는 사람을 직접 숙주로 삼기도 한다. 모기도 우리를 괴롭게 한다. 모기에게 물리면 엄청 가려울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안좋은 결과는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우리피로 전파하기 때문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 중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는 이유다.


곤충의 좋은 점은 우리에게 좋은 식량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곤충을 먹거리로 하는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벌의 토사물은 꿀이 되고, 곤충이 뱉은 침으로 우리는 실크 옷을 해 입는다.

모기를 초함한 흡혈곤충의 침에 들어있는 항응고 화합물은 새로은 혈전 용해제를 개발하는 데에 이용되고 있다.

이같이 곤충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곤충의 모든것 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과학도서라고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매우 흥미롭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다만 조금 집중을 해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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