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외국인인 우리가 보기에도 불안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상상력을 더해 스파이 장르까지 접목시켜 쓴 소설이 <원더풀 랜드>같다.
작가는 미국사람이지만 미국의 체제와 분위기가 싫어서 대부분 영국에서 살았다고 한다.
소설을 읽어보면 그런 점이 많이 드러난다.
소설속 연방공화국과 공화국 연맹은 마치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단적인 모습만 남겨 만든 나라같다.
연방공화국은 자유와 복지를 외치지만 부도덕하고 불완전한 나라이고
공화국 연맹은 사제들이 기독교원리로 통치하여 우리와 다른 사람, 다른인종, 다른 취향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야기속에는 2010년대부터 지금은 현재 2020년대까지는 사실적인 묘사가 눈에 띄고,
그 다음부터는 작가가 상상해서 쓴 것인데, 마치 정말 그런일이 일어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하게 사회정세를 묘사하고 있다. 소름이 돋을 정도.
거기에 정보국 스파이 소재도 같이 버무려
역작이 탄생된 것 같다.
연방공화국 정보국 요원인 '나'는
공화국 연맹 경찰국 특수요원인 누군가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았는데,
그 사람이 '나'의 이복동생이다.
그들의 개인적인 서사 보다는 전체적인 사회분위기에 대해 더 많이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나,
흥미롭고 흥분되는 소설이다.
읽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단지, 나는 외국사람 이름을 잘 못외워서 종이에 적어가며 봤는데,
외국사람 이름을 잘 외우는 사람은 훨씬 빨리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