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생각하면 다들 눈물이 난다고 한다.
자녀만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까.
이 책을 보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엄마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더 나아가 마음이 벅찬다.
작가는 딸에게 페이지마다 사랑고백을 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팥빵의 달콤함 처럼, 엄마와 너와의 추억도 영원히 달콤하게 남아있을거야.본문 27페이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팥빵의 달콤함 처럼, 엄마와 너와의 추억도 영원히 달콤하게 남아있을거야.
본문 27페이지
방문을 쾅 닫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딸을 보고도
딸과의 추억과 앞으로 쌓아갈 좋은 기억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이 감동이다.
우리 엄마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스윗하고 절절하게 내게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을까?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게 돼 그러나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은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야.본문 35페이지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려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하게 돼 그러나 자기 존중과 자기 사랑은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야.
본문 35페이지
나는 자식의 입장이라서 우리엄마의 마음을 잘 모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엄마도 이 책을 쓴 사람처럼 내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고,
때로는 위 인용구처럼 조언을 해 주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는 정말로 꿈을 이루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고 재단해 버리는 세상에 대해
상처 받지 말라고,
꿈을 이루지 못해도 인생이 실패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가르쳐 준다.
나도 내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했고,
꿈을 이루기엔 아직 너무 서툴다.
하지만 혹시나 꿈을 이루지 못해도
그것은 절대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내가 가장 감동이었던 부분은
의외로 아빠의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아빠의 첫사랑은 영원히 딸이라고 서술한 부분이 마음을 찡하게 했다.
내가 아빠의 첫사랑이라니.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내게 자꾸 전화해서
왜 자주 오지 않냐고 채근한다.
아빠 최고의 사랑은 나 맞는 것 같다.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딸에게
이 한권의 책으로 모든 말을 다 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200페이지를 통해 표현을 해도 모자랐겠지.
아이의 사춘기가 안전하게 지나고 <엄마의 잔소리가 좋아서 밑줄 긋는 그날까지>
엄마는 딸아이와 더 많은 추억을 남기면서
살게 되겠지.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대상,
영원히 응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