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경제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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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세상에 '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진 영향은 끝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가진 고민과 불안은 대부분 돈이 없어서 생기는 것들이다. 내 집을 가지고 싶으나 천정부지 치솟은 집값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금리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로또와 소액으로라도 해볼 수 있는 주식이지 않을까. 로또는 너무나도 간편하다. 로또 판매점에서 5천원을 들고 사오면 되니까. 하지만 주식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돌아가는 경제 상황을 반드시 알고 기업의 가치와 현재 상황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주식 유료방을 들어간다 하더라도 내 실력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뭣도 모르고 따라하기만 했으니 나 혼자서 수익을 낼 수가 없었다. 결국 내게 필요한 건 나 스스로 경제에 대해 알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듯이 평소에 경제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경제 박사가 될 수는 없다. 경제신문도 뒤적여보고 유튜브도 봐보려고 해도 어려운 단어들과 개념들, 여러 복합적인 사건들과 관련된 이 사회의 경제는 내게 너무나도 어려웠다. 흥미가 떨어지고 뒷전이 된다. 결국 또 포기한다. 그리고 5천원을 들고 로또 판매점으로 향한다.

내게 필요한 건 정말정말 쉽고 쉬운 경제 입문서였다. 그리고 우연찮게 이벤트를 통해 그 책을 만났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경제책>은 정말 술술 읽혔다. 80가지의 질문과 1~2장 정도의 답변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루해질 만하면 한 질문이 끝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대화식으로 풀어가는 답변은 다양한 예시와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사소한 질문들부터 전문적인 질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카드결제와 현금결제, 신혼부부 혜택을 받을 때 신혼부부의 정의,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이자에 대한 내용, 엔화가 안전자산은 까닭, 선물과 옵션, 파생상품의 의미와 위험성, 환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환전 수수료에 대한 내용 등 생활 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아 더 흥미를 끌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흥미를 잃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다. 한 번 책을 잡으면 멈출 수 없이 주루룩 읽게 된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짧아 걱정되었었는데 경제 초보자에겐 딱 이 정도가 흥미를 잃지 않고 최대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양과 충분한 설명이었다. 경제책을 이렇게 후루룩 읽은 건 이 책이 처음인 듯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가끔 보이는 오타가 있었다는 것.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아 크게 무리는 없었다.

경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경제 초보자에게 아주아주 적합한 책! 경제 상식에 한 걸음을 내딛게 도와주고 책에 나오지 않은 부분들을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책이다. 사실 2탄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쏙 들었다. 나처럼 새해에 경제 공부를 시작할 초보자들이 읽으면 정말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월급 1+1을 향해 다시 한 번 이 책을 재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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