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1
카롤리네 쿨라 지음, JUNO 그림, 김완균 옮김, 금준경 해제 / 비룡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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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휴대폰 하나면 세계 각지의 많은 소식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진 지금 끊임없이 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정보는 누가 전파하는 것이며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나 역시도 TV로 보는 뉴스보다는 인터넷 뉴스를 자주 보는 편인데 가면 갈수록 뉴스를 보는 횟수가 줄고 있다. 혐오표현이 담긴 뉴스,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뉴스,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뉴스, 오탈자가 있는 뉴스, 제목과 내용이 동떨어진 뉴스 등 보면 볼수록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만 잔뜩 받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논란만 부추기는 가짜 뉴스까지 나타나니 문제가 가득한 뉴스 속 세상보다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현재의 내 생활에 집중하고 싶어 특정 분야의 기사는 헤드라인만 읽고 넘겨버린다.

나에게 결국 남은 건 기자와 특정인에 대한 혐오와 점점 세상과 멀어지는 나 자신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보고 싶었다. 대체 그놈의 가짜 뉴스는 누가 만들고 누가 퍼뜨리는지, 그 가짜 뉴스를 골라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유튜브에서 이상한 정보를 얻어와 내게 물어보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청소년을 위한 책 답게 이 책은 가짜 뉴스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화하듯 쉽게 풀어낸다. 언론은 무엇이며, 언론 윤리강령과 언론인이 갖춰야 할 자세, 가치있는 뉴스와 좋은 언론은 무엇인지 등 언론과 언론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보와 가짜 뉴스의 차이,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법 등 자세하게 나타있어서 청소년, 언론이나 가짜 뉴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것이다.

독일의 언론인인 저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 정치 문제 등을 예시로 들어가며 언론인의 문제, 가짜 뉴스, 그리고 그 뉴스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대해 서술해간다. 모든 언론인들은 중립적인 태도를 갖춰야 하는데 사람이기에 쉽지 않다는 것. 언론인들이 실수를 했을 때는 잘못을 받아들이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 가짜 뉴스는 기사의 오보와는 다르며 누군가가 악의와 고의성을 가지고 조작한 뉴스라는 것. 결국에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가짜 뉴스가 원하는 것은 혼란일 뿐이다.

해제의 금준경 기자의 말들이 굉장히 와닿았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지라시 형태의 가짜 뉴스, 유튜브를 통해 많은 가짜 뉴스들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빠도 그렇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유튜브나 편향된 뉴스를 보고 그대로 수용한 후 그게 사실인냥 내게 말해서 서로 다툴 때가 많다. 결국에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언론의 불신이 높아지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언론의 역할과 가짜 뉴스를 보는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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